'물괴' 이혜리 "걸그룹 이미지 벗고 스크린 출격…한계 극복한 작품"
'물괴' 이혜리 "걸그룹 이미지 벗고 스크린 출격…한계 극복한 작품"
  • 승인 2018.09.06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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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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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겸 배우 혜리(24)가 영화마을에 출격한다. 오는 12일 개봉하는 영화 '물괴'로 관객을 찾는 것. 아이돌 그룹 걸스데이 출신으로 안방극장을 먼저 찾은데 이어 스크린에 도전한다. 
   
영화의 줄거리는 이렇다. 한양에 역병을 품은 괴물이 출몰해 민심이 흉흉해지자 왕은 초야에 묻혀 지내던 옛 내금위장 '윤겸'(김명민)을 불러 추적하도록 한다. 윤겸은 부하 '성한'(김인권)과 딸 ‘명’(이혜리), 무관 '허 선전관'(최우식)과 함께 괴물을 잡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이혜리는 '물괴' 첫 촬영 때 모습을 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촬영팀, 조명팀, 연출팀 등 100여명의 스태프가 한컷 한컷마다 자부심을 가지고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모습을 보고 정말 큰 감명을 받았다"며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회상했다.
   
이혜리가 연기한 '명'은 씩씩하고 당찬 인물이다. 역경과 고난에 주저앉지 않고, 정면으로 맞서 해결하려고 한다. 심심할 때 틈틈이 공부한 해부학 지식으로 물괴를 잡는데 힘을 더한다. 캐릭터의 성장도 눈에 띈다. 초야에 묻혀 사는 윤겸에게 "한양에 가자"고 조르는 철없는 딸이었지만, 나중엔 누구보다 그를 이해하는 인물로 변화한다.
    
이혜리는 "'명'을 겁 없고 용감한 아이라고 생각했다"며 "상황을 회피하지 않고 풀어나가려고 하는 어른스러운 구석이 있는 캐릭터"라고 설명했다. "흔히 사극에서 보이는 '아씨'와는 정반대의 인물이에요. 정통 사극에 나오는 여성 캐릭터와 달랐죠. 첫 스크린 데뷔작인 것 자체가 제게 큰 도전이었어요. 아버지 윤겸의 진지한 사극 말투와 아재 성한의 자유로운 모습 사이에 초점을 두고 연기했어요."
    
메가폰을 잡은 허종호 감독은 조선왕조실록 속 물괴를 스크린에 불러왔다. 중종실록 59권에 나오는 '괴상한 동물'인 물괴에 영화적 살을 붙여 한 편의 작품으로 완성했다. 이혜리는 "역사적 사실에 기반을 둔 내용에 큰 흥미를 느꼈다"며 "'어렵겠다'는 마음보다 '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시작했다"고 털어놨다. "그동안 사극 장르를 해보고 싶었어요. 이번에 도전해보니 하면 할수록 책임감을 갖게 되는 장르더라고요. 꼭 다시 한번 더 해보고 싶어요. 하하."
   
자신의 연기에 대해서는 "여전히 많이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때문에 스스로 채찍질하며 발전하려고 노력한단다. 인터넷에 연기와 관련된 '악플'이 달릴 때는 "상처를 받는다"고 털어놨다. "인터넷에 제 이름을 검색어로 넣고 관련 댓글을 꼼꼼히 보는 편이에요. 어떤 날에는 악플이 3천개 이상 달릴 때도 있죠. 만약 악플이 3천개라면, 악플을 달지 않는 나머지 사람들은 나를 좋아해 줄 거라고 생각하며 마음을 추스르죠."
  
촬영 뒷이야기도 곁들인다. 컴퓨터 그래픽이 필요한 장면은 크로마키에서 촬영했는데 쉽지 않았다고. 이혜리는 "물괴 둥지에 숨어 있다가 동굴 속으로 뛰는 장면이 있는데 사실 모두 CG로 작업한 것"이라며 "초록색 바닥과 벽, 천장으로 이뤄진 곳에 서서 계속 뛰었다. 옆에 아무것도 없었는데 놀라는 표정을 짓고 두려운 모습을 보였다"고 털어놨다.
   
이혜리는 2012년 드라마 '맛있는 인생'으로 연기를 시작한 뒤 2015년 '응답하라 1988'의 덕선 역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첫 영화가 '물괴'라서 다행이에요. 앞으로도 여러 작품에 도전하며 한계를 극복하고 뻗어나가고 싶어요."

송혜원 기자 songsong@bs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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