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과함께 2' 하정우 "부정(父情) 다룬 작품, 아버지 생각 많이 났죠"
'신과함께 2' 하정우 "부정(父情) 다룬 작품, 아버지 생각 많이 났죠"
  • 승인 2018.08.09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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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신과함께: 인과 연' 주인공 하정우.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영화 '신과함께: 인과 연' 주인공 하정우.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부정 다룬 ‘신과 함께 2’ 준비하며 아버지 생각 많이 했죠.”
 
배우 하정우(40)가 8개월 만에 돌아왔다. 지난해 말 개봉해 올해 첫 천만영화에 오른 ‘신과함께: 죄와 벌’의 속편인 ‘신과 함께: 인과 연’으로 스크린 나들이에 나선 것. 이 작품에서 하정우는 저승 삼차사의 리더 ‘강림’을 연기했다. 강림은 사후 49일 동안 저승의 재판을 받는 망자를 변호하는 인물이다. “이번 작품을 준비하며 많이 뻔뻔해졌다”고 말하는 하정우를 만났다.
 
영화는 저승 삼차사인 강림과 해원맥, 덕춘이 그들의 천 년 전 과거를 기억하는 성주신을 만나 잃어버린 비밀의 연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하정우는 전편에 이어 이야기가 진행되지만, 하나의 작품으로 떼어놓고 봐도 영화를 즐기는데 무방하다고 말한다. 1편과 2편의 이야기의 결이 달라 또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다는 것.  

전편에서 다룬 ‘모성’은 눈에서 눈물이 흐르는 것이라면, 이번 작품의 ‘부정’은 가슴이 먹먹해진다고 설명한다. “강림 캐릭터의 방향이 좀 바뀌어요. 전편에선 행동으로 보여준다면 이번에는 감정으로 풀어가죠. 부성과 용서, 관용을 다룬 작품이라 이번에 준비하면서 아버지 생각이 많이 나더라고요. 그래서 촬영이 끝나면 전화를 드리곤 했어요.”
 
메가폰을 잡은 김용화 감독은 전편을 ‘신과 함께2’의 전주곡이라 말한 바 있다. 하정우 역시 이번 작품의 완성도를 치켜세웠다. 그는 “이야기의 구조나 캐릭터의 향연, 컴퓨터 그래픽 등 모든 부분에서 발전했다”며 “전편에서 한 부분에 집중해 이야기하는 경향이 짙었다면 이번에는 보다 풍성한 인물들의 이야기로 영화의 맛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신과 함께2’는 한국 영화 최초라 할 정도로 대부분의 장면이 시각 특수효과(VFX)와 컴퓨터그래픽(CG)으로 꾸며졌다. 7개의 저승의 모습은 물론이고 공룡이나 호랑이, 늑대 등 수준 높은 CG를 확인할 수 있다. 하정우는 “이번 영화를 하면서 많이 뻔뻔해졌다”며 “연기도 많이 는 것 같다”고 말했다. 
 
“모래로 뒤덮이거나 불구덩이가 끓는 지옥을 배경으로 한 장면은 사실 허허벌판이었어요. 대부분 블루 스크린이나 녹색 매트리스 위에서 촬영했죠. 아무것도 없는 매트리스 위에서 공룡에 쫓기는 척 열심히 뛰다가 ‘눈 감아!’라고 외쳤어요. 그리곤 빙 둘러 원을 그렸죠. 민망하고 부끄러운 상황이었어요. 그럴 때마다 어금니 꽉 깨물고 정색하면서 이겨내려고 했어요. 하하”
 
극 중 호흡을 맞춘 배우들에 대한 애정도 드러낸다. 하정우는 이번 작품에서 평소 절친한 사이인 이정재와 주지훈, 마동석과 함께 했다. 긴 머리를 붙이고 염라대왕 분장을 한 이정재에게 ‘염라언니’ ‘염라스틴’ 등의 별명을 붙여줘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하정우는 아버지인 배우 김용건이 출연하는 tvN 예능프로그램 ‘꽃보다 할배’의 노장 배우들처럼 오래오래 동료들과 함께하고 싶다고 털어놓는다. “먼 훗날에 친한 동료들과 ‘꽃보다 할배’ 같은 프로그램을 찍어도 좋을 거 같다”는 그는 “정우성, 이정재, 주지훈, 마동석과 하면 재미있을 것 같다”고 힘줘 말했다.
 
지난 2002년 영화 ‘마들렌’으로 스크린에 데뷔한 하정우는 올해 데뷔 16년을 맞았다. 매번 새로운 옷을 입고 관객 앞에 섰다. 충무로 블루칩으로 떠오른 ‘추격자’에서 섬뜩한 연쇄살인마 연기를 해낸 이후 ‘군도: 민란의 시대’와 ‘더 테러 라이브’ ‘아가씨’ ‘1987’ 등에서 굵직한 작품에서 힘있는 연기를 보여왔다. 
 
매 작품 새로운 점을 배워간다는 하정우는 이번 영화에서는 “진심을 다해 하면 반드시 통한다”는 것을 깨달았단다. 배우를 넘어서 ‘영화인’이 되려는 노력도 계속 한다. 그는 ‘롤러코스터’, ‘허삼관’ 등의 메가폰을 잡으며 끊임없는 도전을 이어오고 있다. “언론사를 배경으로 한 케이퍼 무비를 준비하고 있어요. 힘들 것 알면서도 그것을 개의치 않고 선택해왔어요. 한계를 넘어서는 것을 좋아해서 앞으로도 계속 도전하고 싶어요.” 

송혜원 기자 songsong@bs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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