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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산' 박정민 "꿈 많은 청춘 캐릭터, 공감 많이 됐죠"
'변산' 박정민 "꿈 많은 청춘 캐릭터, 공감 많이 됐죠"
  • 승인 2018.07.30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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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변산' 주연 배우 박정민. 메가박스플러스엠 제공
영화 '변산' 주연 배우 박정민. 메가박스플러스엠 제공


배우 박정민(31)이 스크린 나들이에 나섰다. 이준익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 '변산'을 통해서다. 랩을 소재로 한 이 작품에서 박정민은 무명 래퍼 학수를 연기했는데, 그 모습이 꽤나 흥미롭다. 때론 한없이 찌질한 모습을 보이다가도 앞으로 돌진하는 '웃기지만 슬픈' 청춘을 현실감 있게 그려냈다.
  
영화는 오디션에서 번번이 고배를 마신 무명 래퍼 학수(박정민)가 초등학교 동창 선미(김고은)의 꼼수로 고향 변산에 내려오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이번 작품으로 상업영화 첫 단독주연에 나선 박정민을 만나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변산'은 제게 너무 특별하고 소중한 작품이에요. 주인공 학수 캐릭터를 표현하는 데 제 모든 것을 쏟아 붓고 온 힘을 다했죠. 작품에 대한 부담도 있었지만 그만큼 행복했던 작업이었어요." 
   
박정민은 맡은 학수는 '아프니까 청춘'인 인물이다. 5평 남짓한 고시원에서 잠을 자고, 아르바이트로 근근이 생활을 이어간다. 편의점 야간 근무에 발레파킹 일도 마다하지 않는다. 학수가 이 과정에서 랩으로 읊조리는 자신의 심정은 애환이 담겼지만 마냥 슬프지만은 않다. 
  
"학수 캐릭터에 공감이 많이 됐어요. 저도 꿈 많은 청춘이었죠. 영화를 너무 하고 싶어 다니던 학교를 자퇴하고 입학시험을 다시 봤어요. 원하는 곳에 가기 전에는 영상자료원에 가서 하루 종일 영화를 보면서 학교에 거의 나가지 않았죠. 어떻게 보면 연기를 시작한 게 제 인생의 가장 큰 일탈인 셈이에요." 
    
그래서일까. 박정민이 그린 학수는 입체적이다. 경쾌하지만 가볍지 않고, 애잔하지만 침울하진 않다. 일상에서 벌어지는 크고 작은 감정들도 자연스럽게 풀어냈다. 박정민은 이번 작품에서 "최대한 힘을 빼려고 노력했다"고 귀띔했다. 과한 표현을 하지 않고 담백한 모습을 보이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최대한 뭔가 안하려고 했어요. 사실 제가 계속 나오면, 관객들이 질릴 것 같은 부담도 있었어요. 매 신 마다 나오는 분량인데, 매번 힘줘서 보여준다면 그만 좀 나왔으면 하는 생각이 들 것 같아서 걱정 되더라고요. 하하"
  
박정민은 이런 부분을 '랩'을 통해 전달하려고 노력했단다. 실제로 그는 영화에 담긴 랩의 작사와 녹음에 직접 참여했다. 래퍼 얀키와 의기투합해 완성도 높은 곡을 선보이려고 노력했다고 귀띔한다. "'랩'의 매력에 푹 빠졌어요. 지금도 집에서 혼자 랩 가사를 써 보곤 해요. 학수 캐릭터를 가장 잘 아는 건 제 자신일 것 같아 랩을 준비했죠. 결국 모든 곡을 막바지에 다시 녹음하기도 하고 노력을 쏟아 부었죠. 하하"
   
재미난 에피소드도 곁들인다. 박정민은 "학수의 흑역사를 보면서 제 학창시절이 떠올랐다"고 털어놨다. 그는 "고등학교 때 방송반을 했는데, 다른 지역 여고 방송반과 교류를 했다"며 "그때 마음에 드는 여학생이 있어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명동에서 만났는데 차였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그 이후로 마음에 드는 여성 분을 명동에서 만나면 항상 차이더라. 징크스가 생겨서 명동에서 보자고 하면 다른 곳에서 보자고 한다"며 웃음 지었다.
   
메가폰을 잡은 이준익 감독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다. 박정민은 이번 작품에서 이준익 감독과 '동주'(2016)에 이어 두 번째 호흡을 맞췄다. 그는 "이준익 감독님과 계속 같이 있으니까 닮아가는 것 같다"며 "성향은 비슷한데 취향이 다른 것 같다"고 말한다. "이준익 감독님과 저는 비슷한 부분이 많아요. 차이가 있다면 '단관 세대'와 '멀티플렉스 세대' 정도일 것 같아요. 많은 부분을 생각하게 하고, 배울 수 있게 하는 분이에요." 
     
지난 2011년 영화 '파수꾼'으로 데뷔한 박정민은 올해 스크린 데뷔 8년을 맞았다. 매 작품에서 섬세한 감정선과 안정적인 연기를 선보인 그는 올해도 '열일 행보'를 이어간다. '그것만이 내 세상'과 '염력'으로 관객을 만난데 이어 '사바하'와 '사냥의 시간' 개봉을 앞두고 있다. "'변산'은 제게 영화 만드는 재미를 알려준 작품이에요. 앞으로도 여러 부분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운 작품이 될 것 같습니다"

송혜원 기자 songsong@bs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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