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연석이 왜 그럴까 [즐겨찾기]
유연석이 왜 그럴까 [즐겨찾기]
  • 승인 2018.07.27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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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선샤인'에서 열연 중인 유연석. 사진=tvN
'미스터 선샤인'에서 열연 중인 유연석. 사진=tvN

'밀크남' 칠봉이가 온데간데없다. 

유연석을 얘기하면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떠올리는 '응답하라 1994' 속 순정남 칠봉이. 곱상한 얼굴에 다부진 몸매, 나긋한 말투와 눈부신 미소는 칠봉이를 묘사하는 아름다운 말이었다. 

또 하나의 왕자님 판타지를 만난 지 어느덧 5년 가까운 시간이 흘렀고, 지금 우리 앞엔 완전 딴 판이 돼 나타난 칠봉이, 아니 유연석이 서 있다.

유연석은 인기리에 방송 중인 tv 토일드라마 '미스터 션샤인'(극본 김은숙/연출 이응복)에서 1890년대 조선을 배경으로 백정의 아들로 태어나 무신회 한성지부장에 오른 구동매로 나온다. 

어릴 적, 백정 부모 아래 태어나 세상으로부터 짐승처럼 취급받았던 그는 일본으로 건너가 칼을 다루는 낭인들을 따라 떠돌았다. 세상에 대한 복수심과 인간에 대한 적개심으로 가득한 그는 눈앞의 모든 것들을 찢어발기고 집어삼키는 맹수로 자랐다. 칼 다루는 솜씨 하나로 무리의 우두머리가 됐고 부하들을 이끌고 조선으로 돌아왔다. 

조선으로 돌아온 이유는 단 한 가지. 어릴 적 그를 위기에서 구해준, 최고 사대부댁 애기씨 애신(김태리) 때문. 간절한 존재 애신을 향한 마음, 그런데 유진 초이(이병헌)의 등장으로 구동매와 애신, 유진 사이 위태로운 기운이 감지되기 시작했다.

유연석은 완벽한 구동매로 나타났다. 허리춤에 장도를 찬 채 날선 눈빛을 쏘고, 헝클어진 머리와 웃음기 없는 표정으로 냉랭한 카리스마를 발산한다. 그 가운데 애신, 유진과 대면할 때는 전혀 상반된 감정선을 표현해내며 화면을 장악하고 있다. 김태리와의 재회 장면에서는 처절한 멜로 눈빛으로 여심을 녹였다가, 연기의 神 이병헌과 맞서는 장면에서 역시 밀리지 않고 존재감이 확실하다.

'응답하라 1994'를 통해 밀크남 별명을 얻었던 유연석. 사진=tvN
'응답하라 1994'를 통해 밀크남 별명을 얻었던 유연석. 사진=tvN

그러고 보면 데뷔 후 다양한 드라마와 영화, 뮤지컬 무대까지 쉼 없이 누비며 내공을 쌓아온 그다. 유연석이란 배우의 존재를 확실히 각인시켰던 '응답하라 1994' 이후 드라마 '맨도롱 또똣' '낭만닥터 김사부'의 주연으로 꾸준히 안방을 두드렸다. 

동시에 '제보자' '상의원' '은밀한 유혹' '뷰티 인사이드' '그날의 분위기' '해어화' 등 스크린에서도 크고 작은 역할로 커리어를 축적해왔다. 거기에 '벽을 뚫는 남자', '헤드윅' 등 뮤지컬까지 섭렵한 것은, 유연석이 연기에 대한 고민과 갈증이 얼마나 깊은 배우인가를 느끼게 해주는 행보다.

구동매 역의 유연석. 사진=tvN
구동매 역의 유연석. 사진=tvN

이처럼 부단한 활약상은 '미스터 션샤인'에 이르러 물오른 연기력과 성공적인 변신의 성과로 드러나고 있다. 칼을 들어 서슴없이 누구든 베어버리는 냉혈한 기질부터 애신을 향한 뜨거운 애정까지, 극단적인 두 면모를 지니고 있는 인물이 유연석을 통해 생명력을 가지게 됐다. 

과연 유연석의 이번 도전, 새로운 변신이 '미스터 션샤인' 말미, 어떤 평가를 받게 될지 관심이 커진다. 6회까지 방송된 현재, 일단 유연석표 구동매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응은 긍정적인 분위기. 남은 전개를 통해 또 얼마나 성장하고 발전한 유연석을 볼 수 있을지, 기대가 쏠린다.

 

※ '즐겨찾기'는 비에스투데이 기자들의 취향을 본격 '커밍아웃'하는 코너입니다. 기자들이 이 코너를 통해 담당 분야를 넘어선 전방위적 '오지랖' 취향을 전격 공개합니다. 독자여러분들의 공감을 얼마나 이끌어낼 지 알 수 없지만 그저 마음 속 '좋아요' 클릭을 부를 수 있길 아주 소심하게 바라봅니다.

성지연 기자 amysung711@bs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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