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발주 컨테이너선-"외국 선급에 일감 몰아주기?"
현대상선 발주 컨테이너선-"외국 선급에 일감 몰아주기?"
업계,"혈세로 신조 발주하면서 한국선급 경시하는 것은 자기 모순" 거센 비난
  • 승인 2018.07.17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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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이 발주한 2만 3000TEU급 초대형컨선 12척과 1만 4000TEU급 8척의 선박검사를 대부분 외국 선급에 맡길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해운업계에선 국민 혈세로 선박을 발주하면서 동반성장해야 할 한국선급을 무시한 것은 큰 문제라는 비난이 일고 있다. 

해운·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상선은 초대형선 20척을 발주하면서 선박검사를 5척만 한국선급에 단일선급(싱글)으로 맡기고, 나머지 15척은 DNV(노르웨이선급), Lloyd(영국선급), ABS(미국선급) 등 외국 선급을 리딩으로 한국선급에게 듀얼로 줄 예정이다.

운항 중인 현대상선 컨테이너선./사진=현대상선
운항 중인 현대상선 컨테이너선./사진=현대상선

듀얼의 경우 대부분 외국선급이 주역을 맡고 한국선급은 부수적으로 협업하는 형태여서 사실상 외국선급이 맡는 것으로 봐도 무리가 없다. 수익배분은 통상 리딩선급이 각종 기자재 검사료의 60~70%, 팔로워가 30~40%를 맡는 수준이다.

1만 4000TEU급 8척의 경우 현대중공업에서 건조하는데, 이 중 4척은 한국선급이 단독으로, 나머지 4척은 한국선급과 ABS가 듀얼로 맡는다.

2만 3000TEU급의 경우 대우조선해양에서 건조하는 7척 중 1척만 한국선급이 담당하고, 나머지 6척은 한국선급과 로이드가 듀얼로 맡는다. 삼성중공업에서 건조되는 5척은 모두 한국선급과 DNV가 듀얼로 맡게될 예정이다.

현대상선과 조선소 측은 한국선급의 경험이 없다는 점을 이유로 들고 있다.

하지만 한국선급이 2만 3000TEU급 초대형선 검사경험이 없기는 하지만 다른 선급들도 경험이 없기는 마찬가지여서 국제선급협회(IACS) 정회원인 한국선급을 배제하는 이유로는 궁색하다는 게 업계의 반응이다.

업계 관계자는 "2만 TEU가 넘는 초대형 컨테이너선의 경우 지난해부터 본격 발주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경험있는 선급이 사실상 없다"며 "이런 상황에서 실적 운운하는 것은 현실성이 전혀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해운재건 5개년 계획'에 따른 정부의 정책자금 지원을 통해 추진되는 신조선에 대해서도 한국선급의 참여가 지지부진할 경우 한국선급의 위축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국내 조선소 물량 조차 제대로 수임하지 못한 한국선급이 외국 물량을 유치한다는 것은 현실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이는 지난해 프랑스 선사인 CMA-CGM과도 대비된다. CMA-CGM은 지난해 중국에 발주한 2만 2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9척 모두를 실적이 없는 자국 선급인 BV(프랑스선급)에  맡겼다.

장도영 기자 tonio@bs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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