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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 "'인스턴트' 대중성에 초점 맞춘 음악 아냐…블락비 활동보다 편해"
박경 "'인스턴트' 대중성에 초점 맞춘 음악 아냐…블락비 활동보다 편해"
  • 승인 2018.06.24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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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블락비 박경이 1년 5개월 만에 신곡 '인스턴트(INSTANT, Feat. SUMIN)'로 돌아왔다. 그동안 '자격지심' '오글오글' '보통연애' 등 사랑 이야기를 다룬 달콤하고 귀여운 느낌의 솔로 곡으로 사랑받았던 그는 이번에 변신을 꾀했다.박경은 쉽고 빠르게 돌아가는 현대 사회를 '인스턴트'에 빗댄 이 곡으로 다양한 음악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자 한다. 대중성보다는 나만의 음악을 자유롭게 표현하는데 초점을 맞춘 박경. 데뷔 7년차를 맞아 한층 성숙해진 박경을 최근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만났다.

지난 22일 발매된 '인스턴트'는 박경이 직접 작사, 작곡, 프로듀싱까지 맡았다. 다채롭고 과감한 멜로디가 돋보이는 얼터너티브 펑크스타일의 곡이다. '편해지긴 했는데 쉬워지긴 했는데 근데요 이상하게 뭔가가 비어있는 느낌 왜 빨리빨리 하려고 해요 뭐가 진짠지 모르겠는데요 오늘도 인스턴트를 먹어도 먹어도 먹어도 허기가 지네' 처럼 솔직하고 위트 넘치는 가사가 인상적이며, 싱어송라이터 수민이 피처링을 맡아 매력을 배가시켰다. 블락비 박경과는 또 다른 분위기를 접할 수 있다.

박경은 "평소 핸드폰 메모장에 여러가지 키워드를 저장해놓는데, 그 와중에 '인스턴트'라는 주제가 마음에 와닿아서 작업을 했다"며 "가사는 연인 관계 뿐만 아니라 음식, 우리가 살아가는 모습 등 다양한 면에 적용할 수 있는 것 같다. 복합적으로 접근해서 썼다"고 말했다.

이어 "'박경이 사랑 노래 말고 다른 음악도 할 수 있구나' 라는 것을 어필하고 싶었다. 나한테 국한된 이미지를 그대로 가져가면 앞으로 할 수 있는 부분에 제한이 갈거라고 생각했고, 스펙트럼을 보다 넓혀야겠다는 마음을 먹었다"고 덧붙였다.

'인스턴트'에는 '참 쉽게 오고 쉽게 가네 차트 속 음악들처럼'이라는 가사가 나온다. 실시간 음원 차트 순위만을 쫓아가는 듯한 가요계의 현실을 꼬집는듯 하다. 그는 이번 곡은 대중성에 초점을 둔 노래가 아니라고 했다. 본인이 하고 싶었던 음악과 메시지를 자유롭게 표현하는 데 신경썼다.

"순위를 아예 신경 안쓴다면 거짓말이겠지만 대중성에 초점을 맞춘 음악은 아니에요. 보통 대중성을 고려해서 만든 노래에는 훅이 있는데 '인스턴트'에는 한번 들으면 꽂힐 만한 부분은 없어요. 물론 잘되면 감사하죠(웃음)"

그는 "블락비로 활동할 때는 솔로로 나올 때보다 훨씬 부담이 크다. 내가 쓴 곡이 타이틀로 나올때 흥행에 대한 책임감 같은 게 있다"면서 "솔로는 그냥 내가 하고 싶은대로 다 해서 별로 부담이 되진 않는다. 솔로와 그룹 활동은 별개"라고 했다.

박보람, 여자친구 은하, 브라더수 등 다양한 가수들이 그간 박경의 곡에서 피처링을 맡았다. 이번에는 비교적 덜 알려진 수민이라는 여가수가 작업에 참여했다. 그는 여기에 큰 메리트를 느꼈다며 수민을 '원석'에 비유했다.

박경은 "수민은 원래 블락비 비범의 솔로곡을 같이 작업했던 친구인데, 노래를 들어보다가 컨택하고 싶었다. 음악을 잘하는 건 당연하고 자기 색깔이 정말 확실한 아티스트다"며 "오히려 많이 알려지지 않았던 것이 메리트로 다가왔다. '내가 먼저 같이 했다' 그런 것 있지 않냐. 마치 원석을 캐낸 것처럼..."이라고 웃었다.

tvN '뇌섹시대-문제적 남자'에서 활약 중인 박경은 어느 순간 본업인 가수보다 '뇌섹남'의 이미지로 굳어져갔다. 그는 예능 속 모습으로 사랑을 받는 것에 감사함을 표하면서도 결국 가수 박경으로 기억되고 싶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똑똑한게 한국에서는 좋은 이미지로 비춰지지만 주객이 전도 되는 건 안타까워요. 제 본업은 가수잖아요. 대중적으로 알려진 건 '뇌섹남'이었고 참으로 감사한 일이지만 제가 만든 음악보다 문제 푸는 것에 관심을 주시는 경우가 더 많아요. 그런 부분은 조금 아쉽죠. 그렇다고 '뇌섹남'을 포기하기에는 너무 재미있어요. 방송하는 게 아니라 그냥 하루 놀러간다는 생각으로 임하거든요."

그는 신곡 발매를 앞두고 MBC '복면가왕'에 출연하기도 했다. 박경은 당시 "제가 가수인 걸 잘 모르시고 만나면 똑똑이로 이야기를 해주신다. 가수라는 걸 보여주고 싶어 나왔다"고 밝혔다.

"'복면가왕'은 꼭 한번 나가고 싶었던 프로 중 하나였고 부담은 없었어요. 우리 팀의 메인 보컬인 태일이 형이 나갔으면 달랐겠지만, 제 포지션이 래퍼이다 보니까 성적은 크게 신경쓰지 않았어요. '가왕에 도전하겠다는 마음 가짐 보다는 '나가면 어떨까, 되게 재미있겠다'라는 생각으로 출연했어요."

2011년 블락비로 데뷔한 박경은 어느덧 8년차 가수가 됐다. 올해 27세인 그는 군입대, 회사와의 재계약 문제 등 인생에서 중요한 결정을 앞두고 있다. 

"군대는 시기가 오면 당연히 가야된다고 생각해요. 아무래도 사회적인 공백기가 생기는 거니까 그런 면에서는 부담이 되지만 어릴때 부터 아버지가 꼭 군대를 가기 원하셨고, 저도 마찬가지예요."

박경은 멤버들과의 동반 입대 계획은 없냐는 질문에 확고한 표정으로 "없다"고 답해 기자들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후 계속해서 동반입대를 하면 좋을 것 같다는 이야기가 나오자 "동반입대는 정말 아름다보 좋은 것이지만 나는 진짜 단 한 번도 생각해 본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많은 분들이 재계약 문제를 물어봐 주시는데 아직 논의할 시점은 아니라서 이야기할 수 있는 부분이 없어요. '7년차' 라서 관심을 가져주시는 것 같아요. 저는 블락비가 끝까지 멋있게 남았으면 좋겠어요."  

끝으로 박경은 "나의 새로운 가능성을 봐주셨으면 한다. 작은 바람이 있다면, 음원사이트에서 매겨지는 별점이 높았으면 좋겠다"며 "곡이 좋고 나쁘고 뿐만 아니라 그 사람을 평가하는 이미지나 잣대라고 여겨지기 때문"이라고 이야기했다.

사진=세븐시즌스 제공

김정수 기자 ksr86@bs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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