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월드컵이다!⑤/ 메시와 호날두, 과연 '우승 대관식' 치를까
다시 월드컵이다!⑤/ 메시와 호날두, 과연 '우승 대관식' 치를까
  • 승인 2018.06.1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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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포츠일러스트레이터 공식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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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마다 열리는 지구촌 최고의 축구 잔치 월드컵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세계 3대 스포츠 빅이벤트(월드컵/올림픽/세계육상선수권대회) 중에서도 화제성, 주목도 면에서 가장 집중도가 높은 월드컵이 올해는 오는 14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한 달 간 러시아에서 열린다. '16강 진출국 예상'부터 한국 대표팀의 활약 전망까지 러시아월드컵의 관심과 화제를 시리즈로 다룬다.

지난 10년 간 세계 축구의 헤게모니는 '메날두' 즉, 리오넬 메시(31, 아르헨티나/FC 바르셀로나)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3, 포르투갈/레알 마드리드)였다. 두 선수는 세계 최고의 선수에게 주어지는 발롱도르를 정확히 5번씩 나눠 받았다. 뿐만 아니라 각 리그 우승컵, UEFA 챔피언스리그 빅이어 등 클럽에서 들 수 있는 우승컵이란 우승컵들은 모조리 수집했다.

이처럼 메시와 호날두는 세계 최고의 축구 스타지만 딱 하나 가지지 못한 게 있다. 바로 월드컵 우승팀만이 들 수 있는 FIFA컵이다. 이런 이유로 수많은 스타플레이어들이 즐비한 이번 월드컵에서 메시와 호날두의 고국이 과연 최정상에 오를 수 있을지 축구팬들의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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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연속 메이저대회 준우승 메시, 과연 이번에는?

아르헨티나 축구 대표팀(이하 아르헨티나)은 '신의 손' 디에고 마라도나가 활약하던 1978년, 1986년 두 번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그리고 월드컵 우승후보를 논할 때 브라질과 이탈리아, 독일 등과 함께 늘 손꼽히는 팀이다. 실제로 월드컵에서 5번 이상 결승 진출한 팀은 앞의 네 팀이 전부다. 

이처럼 아르헨티나는 세계적 축구 강호로 손꼽힌다. 하지만 최고의 선수인 메시를 보유한 아르헨티나는 정작 최고가 된 적이 없다.

메시는 2005년 8월 헝가리와의 친선경기로 A매치에 데뷔했다. 그리고 이듬해 2006년 독일 월드컵 조별예선 세르비아전에서 후반전 교체투입돼 15분 만에 골을 넣으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지금은 A매치 124경기 64골로 아르헨티나 최다골 기록의 보유자다. 남미 전체로 확대해도 '축구황제' 펠레(77골)에 이은 2위다.

하지만 메시는 유독 국가대표 메이저대회 우승과 인연이 없다. 특히 최근에는 2014 브라질 월드컵, 2015 칠레 코파아메리카, 2016 미국 코파아메리카 센테나리오 등 3개 대회 연속으로 준우승에 그쳐 분루를 삼켰다.

때문에 이번 대회는 메시에게 그 어느때보다도 중요하다. 내년에 브라질에서 코파아메리카가 열리지만 남미 국가만 참가한다는 제한이 있고, 다음 월드컵이면 메시는 노장(35세) 반열에 들기에 지금의 기량을 유지한다는 보장이 없다.

아르헨티나의 강점은 가공할 만한 공격진이다. 메시를 필두로 아구에로, 이과인, 디발라가 골폭격을 주도한다. 특히 네 선수의 올시즌 골을 합하면 123골(메시 44골, 아구에로 30골, 이과인 23골, 디발라 26골)이다. 헛웃음이 나오는 건 이런 수준의 공격자원 중 메시와 파트너를 제외한 둘은 백업으로 벤치에 앉아야한다는 점이다.

이처럼 아르헨티나의 우승에 있어 '최강의 창'은 이견이 없다. 하지만 발목을 잡는 건 수비다.

허리 싸움을 맡게 될 바네가와 비글리아는 조별예선 정도에선 충분한 선수지만 토너먼트를 올라갈수록 만나는 강팀에겐 마냥 믿기엔 어려운 조합이다. 오타멘디의 파트너가 불확실한 센터백도 문제다. 마스체라노가 홀딩, 앵커, 센터백을 오갈 예정이지만 '백전 노장'이기에 체력적인 면이 걱정된다. 주전 골키퍼 로메로의 공백도 삼피올리 감독의 머리를 아프게 만든다.

수비를 전적으로 믿지 못한다면, 최강의 공격력으로 상대를 압도하는 것도 방법이다. 하지만 4강 이후에 만날 수 있는 팀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아무리 아르헨티나라도 압도하기 어려운 '철벽'을 갖추고 있다. 때문에 아르헨티나는 팀의 밸런스를 맞출 필요가 있다. 공격을 이끌어야 할 메시로선 최대한 전방압박을 해주면서 수비를 돕는 방법 뿐이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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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르투갈의 호날두, 유로2016 우승 기세 이어갈까

본래 포르투갈 축구 국가대표팀(이하 포르투갈)은 유럽 국가 소속임에도 축구 변방으로 인식됐었다. 1960년대 에우제비오가 활약하던 시대를 제외하면 월드컵이든 유로든 조별 예선 통과도 장담하지 못하던 팀이었다.

하지만 루이스 피구, 루이 코스타, 파울레타 등 '골든 제너레이션'이 본격적으로 등장한 90년대 후반부터 강팀의 면모를 갖추기 시작했다. 그 결과 포르투갈은 유럽 축구 국가대표팀 중 스페인, 프랑스, 독일과 함께 유로 2000부터 2016까지 모든 메이저 대회 본선에 진출한 팀이 됐다. 그리고 포르투갈은 유로2016에서 우승컵을 차지하며 정점을 찍었다.

호날두는 18세였던 2003년 8월 카자흐스탄과의 친선경기를 통해 A대표팀에 선발됐다. 그의 첫 메이저대회는 유로2004. 첫 경기인 그리스전에 교체투입돼 한 골을 넣었고, 대회에서 2골 2도움을 기록했고 대회 베스트11에 선정되며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이후 호날두는 대회마다 두각을 보였다. 4강에 오른 2006 독일월드컵에서 호날두는 7골로 대회 득점 2위를 차지했다. 유로2008에선 예선 8골로 팀을 이끌었고, 8강에서 독일에 탈락할때까지 1골 1도움으로 존재감을 발휘했다.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선 북한을 상대로 넣은 한 골이 전부였고, 팀은 16강에서 '무적함대' 스페인을 만나 탈락하고 말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호날두는 출전했던 모든 경기에서 MOM에 선정되며 클래스를 입증했다.

호날두가 메시와 클럽을 넘어 국가대표에서도 본격적으로 비교된 건 유로 2012부터였다. 이때 관중석에선 호날두를 향해 "메시!메시!"라는 야유가 쏟아졌다. 호날두는 덴마크전을 망쳤지만 네덜란드를 상대로 2골을 넣고 체코전에선 결승골을 작렬시키며 팀을 4강까지 이끌었다.

유로2016은 호날두의 '드라마'였다. 포르투갈은 이번 대회 전력이 과거보다 오히려 떨어졌다는 평가를 받았고, 공격력은 대부분 호날두에 집중됐다. 여기에 호날두는 주장으로 출전해 부담감이 더했다. 조별예선을 통과하긴 했지만 포르투갈보다 더 심각했던 다른 팀의 부진으로 인한 어부지리라는 평가까지 나왔다.

하지만 호날두는 헝가리전 2골 1도움을 시작해 날개를 펼치기 시작했다. 이전과는 달리 욕심도 덜부리고 원터치 패스 등을 적절히 배분하며 주장다운 리더십을 선보였다. 비록 호날두는 프랑스와 맞붙은 결승전에서 전반 14분만에 부상으로 교체돼 나갔지만, 오히려 팀을 더 결집시키며 연장전 승리로 첫 메이저대회 우승이라는 절정을 맞이했다. 호날두는 대회 8골 5도움으로, 본선 3골 3도움으로 팀내 최고 공격포인트를 올리기도 했다.

늘 포르투갈의 고질적 문제는 월드클래스급 '스트라이커'가 없다는 것이었다. 이를 타파한 것이 호날두다. 그는 정통파 공격수는 아니고 윙포워드이긴 하지만 A매치 통산 득점 3위, 유로 최다 득점자 등 골기록 갱신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그렇다고 포르투갈의 러시아 월드컵 우승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것은 아니다. 이 팀의 가장 큰 문제는 스쿼드의 두께가 얇고 센터백의 노쇠화가 심각하다는 것이다. 윙자원은 호날두를 필두로 나니, 콰레스마, 마르틴스 등 풍부하지만 풀백 자리는 빈약하다. 원톱 역시 무게감이 높지 않다. 페페, 주제 폰테가 있는 센터백 라인도 30대 중반으로 안정감과 체력이 부족하다.

리그처럼 장기 레이스든 토너먼트처럼 단기전이든 수비가 강한 팀이 우승한다는 말이 있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아르헨티나와 포르투갈은 적절한 세대교체가 없다면 유로2016의 영광을 월드컵에서 재현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메시와 호날두는 다음 월드컵이면 각각 35세, 37세가 된다. 출전은 가능할지 몰라도 지금의 경기력을 유지한다고 보기는 어렵다. 두 선수 모두 축구 인생의 '마지막 퍼즐'을 맞출 사실상 '마지막 기회'다.

이진영 기자 truelee@bs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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