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에 나타난, 뭉크 밀레 드가 베르메르…日 지하철 홍보에 명화 대활약
지하철에 나타난, 뭉크 밀레 드가 베르메르…日 지하철 홍보에 명화 대활약
도쿄 교통국의 '세계 매너 미술관', 절묘한 패러디로 승객들에게 잔잔한 즐거움 [이태문의 도쿄통신]
  • 승인 2018.06.07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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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의 대중화와 생활화라는 거창한 구호가 아닌, 생활 속에서 만나고 즐길 수 있는 미술로 최근 일본에서 주목을 받는 화제를 소개하고자 한다.
 
일본의 도쿄도 교통국(www.kotsu.metro.tokyo.jp/pickup_information/manner.html#manner)은 공중도덕 향상을 목적으로 ‘세계 매너 미술관’ 시리즈를 전개 중인데, 여러 종류의 홍보 포스터를 개발해 역과 버스, 지하철 등에 붙여 이용객인 시민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몇 가지 예를 살펴 보자.
 

먼저 [승차시 예절편]은 ‘뛰어타기는 위험합니다!’라는 슬로건과 함께 노르웨이의 화가 에드바르트 뭉크(Edvard Munch:1863~1944)의 대표작‘절규(The Scream, 1895)’가 절묘한 타이밍으로 사용되어 무리한 승차의 위험성과 함께 재미도 선사하고 있다.
 

다음으로 [역에서 예절편]은 ‘걸으면서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맙시다!’라는 슬로건과 함께 프랑스의 화가 장 프랑수아 밀레(Jean-Francois Millet: 1814~1875)의 대표작 ‘이삭 줍는 여인들(Les Glaneuses, 1857)’을 적절하게 사용해 도보 중 스마트폰 사용의 위험성을 경각시켜 주고 있다.  
 

우리의 교통 약자석에 해당하는 [우선석(優先席) 예절편]은 ‘기분 좋게 자리를 양보하자!’라는 슬로건과 함께 프랑스 화가 에드가르 드가(Edgar Degas, 1834~1917)의 대표작 ‘무대 위의 무희(The Star, 1876~77)’로 선뜻 일어나 자리를 양보하는 재빠른 움직임을 발레 동작에 빗대어 표현하였다.

이밖에도 [에스컬레이터 예절]은 ‘에스컬레이터를 탈 때는 손잡이를 잡아 주세요!’라는 슬로건과 함께 일본 에도 시대(1603~1867)에 서민 계층을 기반으로 발달한 풍속화인 우키요에(浮世繪) 작품에서 인용한 등장인물로 홍보를 극대화시켰다.

끝으로 혼잡할 때 등의 짐에 주의를 환기시키는 포스터에는 네덜란드 화가 요하네스 베르메르(Johannes Vermeer; 1632~1675)의 대표작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네덜란드어: Het Meisje met de Parel, 1665~1666)’를 써서 자신도 모르게 다른 사람에게 배낭 등으로 불쾌함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을 환기시켰다.

이처럼 익숙한 세계의 명화를 통해 자신의 공중도덕을 되돌아 보고, 다시 한번 대중 교통 예절의 필요성을 깨닫게 한 것이다. 물론 그 홍보 효과를 높이는 목적도 달성하면서 한편으로는 명화에 대한 관심을 유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일거양득의 시너지 효과라고 하겠다.

글 사진 = 이태문 시인, 한류 칼럼니스트 gounsege@gmail.com 

* 본 칼럼의 내용은 본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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