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상욱 "'대군' 성공은 곧 태어날 '대순이' 덕분"
주상욱 "'대군' 성공은 곧 태어날 '대순이' 덕분"
  • 승인 2018.05.11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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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가 잘된 건 우리 '대순이' 덕분이에요. 복덩이나 다름 없죠." 최근 배우 주상욱(40)의 입가에는 미소가 끊이질 않는다. 지난 6일 종영된 종합편성채널 TV조선 드라마 '대군-사랑을 그리다'가 최고 5.6%의 시청률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결혼 후 첫 작품인 '대군'을 무사히 마친 그는 곧 있으면 태어날 딸 '대순이'와의 만남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이제 좋은 배우이자 좋은 아빠, 남편을 꿈꾸는 주상욱. 얼마전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주상욱과 이야기를 나눴다.

'대군-사랑을 그리다'는 한 여자를 둘러싼 형제간의 욕망과 결투를 그린 조선시대 배경 사극. 주상욱은 야망에 사로잡힌 진양대군 이강 역을 맡았다. 이미 혼인한 부인이 있지만 조선 최고 미녀 성자현(진세연)의 마음을 얻기 위해 애쓰는 인물 . 왕위에 오르기 위해 갖은 악행을 저지르는 악역으로 비춰지지만 열등감, 외로움에 괴로워하는 처연한 모습도 가지고 있다. 

"생각지도 못하게 드라마가 잘 끝나서 너무 감사해요. 워낙 많은 분들이 응원을 해주신 덕분에 배우들도 힘내서 즐겁게 촬영할 수 있었어요. 5.6%라는 수치를 지상파에 적용하면 잘 됐다고 이야기할 수 없겠지만, TV조선 드라마 최고 시청률이니까 의미가 크지 않나 싶어요."

"악역이 받는 가장 큰 찬사는 '저 나쁜 놈'이라고 욕을 먹는 거잖아요. 근데 여태껏 그런 욕을 먹은 적은 없었고, 그렇게 되기도 싫더라고요.(웃음) 그냥 욕만 먹지 말자는 생각으로 시작했던 것 같아요. 악역이지만 짠하고 공감간다는 응원을 많이 해주셔서 제가 하고 싶었던 연기를 펼쳐나갈 수 있었다고 봐요."

그는 역대 드라마 중 가장 잘생긴 왕이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는 기자의 말에 "아직 모른다. 또 어떤 왕이 나올 지 지켜봐야 한다"고 웃은 후 "내가 지금까지 본 왕 역할 중 가장 멋있다고 느꼈던 사람은 '광해'의 이병헌 선배다. 분위기나 풍겨져 나오는 기운이 정말 다르다. 나도 모르게 표정이나 느낌을 따라하려고 했었다"고 떠올렸다.

주상욱, 윤시윤, 진세연은 지난 9일 서울 광화문에서 '대군-사랑을 그리다' 시청률 공약으로 내걸었던 프리허그 행사를 이행했다. 주상욱은 "실제로 팬들을 만나니까 너무 즐겁고 행복했다. 내가 누군가의 삶에 활력소가 되고 즐거움을 줄 수 있다는게 신기하고 묘한 매력이 있다"고 말했다.

주상욱의 소속사 윌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프리허그 행사 때 나이가 지긋하신 어른들도 많이 오셨다. 주상욱에게 '전하~성군이 돼주소서'라는 말을 하면서 쑥쓰러워하시더라"고 웃었다.

주상욱은 어느덧 데뷔 20년차에 접어들었다. '대군'에서 주로 호흡을 맞췄던 윤시윤, 진세연, 류효영 등은 주상욱보다 한참 후배다. 그는 중견 선배와 어린 후배들 사이의 가교 역할을 무리없이 소화해냈다.

"배우 생활을 계속 하다보니 어느 순간 까마득한 선배들과 후배들 중간에 걸려있는 나이가 됐어요. 작품 속 이강도 그렇고요. 선후배들이 중간 역할을 잘했다고 해주셔서 너무 감사할 따름입니다. 오히려 훌륭한 선후배들과 작업할 수 있어서 제가 덕을 봤어요. 어린 친구들이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면서 좋은 자극이 됐죠."

후배 윤시윤, 진세연, 류효영에 대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시윤이는 저보다 어린 동생 연기자들 중 주원 다음으로 순수한 배우예요. 저하고는 조금 다르죠.(웃음) 그 순수함이 시윤이의 연기 생활에서 굉장히 큰 장점으로 작용할거라고 확신해요. 열정도 엄청나요."

"세연이가 생각보다 나이가 되게 어린데, 그 나이대라고는 믿기 힘들 정도로 근성있고 노력을 많이 해요. 효영이는 '대군'이 배우 생활을 하는데 있어 중요한 밑거름으로 남을 것 같아요. 회를 거듭할수록 연기가 늘고 있다는 것이 확 와닿을 정도예요. 발전하는 모습이 뚜렷하게 보여요."

주상욱에게 오는 7월은 매우 특별한 달이다. 임신 8개월째인 아내 차예련의 출산 예정일이기 때문이다. 그는 아빠가 된다는 설레임과 새로운 삶에 대한 기대감으로 가득하다. 

"'대군-사랑을 그리다' 대본을 처음 볼때 태명을 '대군이'로 지었는데, 딸이라는 걸 알고 중간에 '대순이'로 바꿨어요. 드라마가 이렇게 사랑을 얻을 수 있었던 게 대순이 덕분 같아요. 이름 너무 귀엽지 않아요? 산후 조리원에서도 '대순이 엄마~'라고 부르려고요.(웃음)"

"이런 떨림과 기대감은 정말 오랜만이네요. 두려움은 전혀 없어요. 당연히 잘할 수 있을 거라고 믿어요. 어떤 상황이 와도 흔들리지 않을 자신 있습니다. 아빠, 남편, 배우라는 세가지를 내가 원하는 대로 모두 얻을 수 없다는 건 알고 있어요. 그래도 최대한 근접하기 위해 노력하려고요. 아직은 '아빠'라는 단어가 조금 어색하지만 자식이 생기면 세상을 보는 눈도 달라진다고 하잖아요." 

사진=윌엔터테인먼트 제공

김정수 기자 ksr86@bs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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