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장으로 나선 대한항공 직원들 "우리는 더 이상 '을'이 아니다"
광장으로 나선 대한항공 직원들 "우리는 더 이상 '을'이 아니다"
12일 서울역에서 이어질 ‘가이 포크스’의 촛불과 함성에 박수를 [사진가 류승일의 렌즈 블로그] 
  • 승인 2018.05.10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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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조현민 전 전무의 물컵 갑질로 번진, 조양호 회장 일가의 갑질사태와 파장은 시간이 지날수록 거세지고 있다. 이에 그 동안 침묵해왔던 전현직 일반사무직, 승무원, 조종사들은 지난 4일 가면을 쓴 채 광화문 광장 세종문화회관 계단에 모여 들었다. 

광화문에 광장에 모인 그들은 조양호 회장 일가가 반드시 경영일선에서 물러나야만 이 상황이 정리될 것이라고 말하며, 더 이상의 갑질은 용납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제대로 화난 직원들이 그들이 다니는 회사를 매우 정상적이고 상식적인 곳으로 만들기 위해 움직이기 시작한 것이다. 대다수의 매체에서는 경영진이 아니라고 해서 '을의 분노' 혹은 '을의 반란'이라는 제목으로 기사를 쏟아내고 있다. 

하지만 오늘의 대한항공을 이만큼 성장시킨 주역은 경영진 일가가 아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학대를 당하는 가운데에도 신념을 버리지 않고 근무했던 직원들이다. 그런 그들의 기업 정상화를 위한 노력에 한없는 갈채를 보낸다. 

향후 대한항공 노조를 비롯한 직원들은 조양호 일가가 경영에서 손때는 날까지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입장을 밝히고 있다. 또 오는 12일에는 서울역 광장에서 두 번째 촛불집회를 이어갈 예정이다. 

대한항공직원연대측은 집회 공지와 함께 호소문을 통해 “2차 촛불집회를 앞두고 있지만 직원들의 힘만으로는 조양호 회장 일가 퇴진과 처벌을 이루기에 부족함을 느낀다”며 당국의 엄정한 조치를 촉구했다. 

또 “국회는 재벌 갑질로부터 직원을 보호할 법적 장치를 마련하고, 노동법을 개정해 사기업인 항공사가 필수공익사업장 지정에서 철회되도록 해달라”며 “검찰은 조씨 일가 폭력과 불법을 전방위적으로 수사하고 처벌해달라“고 요구했다.  2차 집회에는 다른 계열사 직원들의 합류로 1차 집회보다 규모가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가 류승일 warpre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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