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계 공공기관장과 리더십
해양수산계 공공기관장과 리더십
  • 승인 2018.05.08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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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해양수산계 공공기관은 모두 18개에 달한다.

기획재정부가 시장형 공기업, 준시장형 공기업, 위탁집행형 준정부기관, 기타 공공기관으로 유형을 구분하여 지정하였는데, 사실상 해양수산부가 해야 할 일을 법률에 의하여 출연금이나 보조금을 지급하고 위탁이나 위임의 형태로 기관운영에 권한과 책임을 부여하여 책임경영을 하도록 하고 있다.

그런데 작년 새 정부가 출범한 이래, 해양수산계의 공공기관장들 중 이런저런 사유로 임기가 끝나기 전에 해임또는 사직을 한 기관장들이 여럿 있다.

해양환경관리공단, 한국해양과학기술원,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 해양생물자원관,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의 기관장들이 이런 경우에 해당된다.

지난 정부나 현재의 공공기관장 선임방식은 3~4년 임기의 공모제로 하고 있지만, 일부에서는 형식만 공모제이고 정치권이나 임명권자 주변에 로비나 줄서기를 통하여 기관장 또는 상임감사 등을 임명하는 사례가 많이 있었다.

지금까지 문제가 되어 물러난 기관장들의 행태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모두 그런 것은 아니지만, 대체로 직장분위기 활성화를 위해 화합과 협력을 중시하지도 않고, 각종 제도나 규정을 조변석개 처럼 바꾸기도 하고 업무 외적인 것에 지나치게 집착하여 직원들의 사기를 떨어뜨리고 능률을 저하시키기도 하였다.

심한 경우, 마치 '반지의 제왕'에 나오는 '골룸'처럼 기관장이라는 사람이 자신이 리더라는 위치를 망각하고 '내가 먼저' 세워져야 하고, '내가 먼저' 인정받아야 하고, 나만 잘되어야 하고, 리더의 희생이나 모범적인 리더십을 보여주지 못하고 자신의 결정과 행위로 인하여 일을 그르치는 결과가 나와도 남의 탓으로 돌리고, 유체이탈의 화법으로 일관하다가 종국적으로는 그 기관의 구성원들에게 외면당하면서 참담하고, 불명예스럽게 물러나는 모습을 보여왔다.

우리는 공공기관이나 기업의 최고경영자를 'CEO'라고 부른다. 'CEO'는 조직이 나아가야할 비전과 목표를 제시하고 그것을 실현시키기 위해 이해관계자들을 설득하고 소통하면서 변화를 주도하는 넓은 도량이 있어야 한다.

리더십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자인 연세대 정동일 교수는 리더십의 본질에 대해서 'CEO'란 용어를 구성하는 세가지 단어가 가지는 의미를 이렇게 분석하였다.

①C=Chief=의사결정을 내리고 책임지는 존재. 'Chief'란 우두머리란 뜻이고 이는 의사결정을 내리고 이에 대한 무한책임을 지는 존재를 의미한다, 그래서 리더로 산다는 것은 항상 두렵고 불안하다. 때로는 내가 어디로 가야할 지에 대해서 누군가 이야기를 해주었으면 하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누구도 나 대신 결정을 내려줄 수 없다.
 
②E=Executive=말이 아니라 앞장서서 실행하는 존재. 'Executive'란 실행을 하는 사람을 뜻한다. 실행을 잘하는 리더가 되기 위해 기억해야 할 미덕은 '솔선수범'과 '자기희생'이다. 솔선수범하지 않는 리더는 결정적인 순간에 부하들의 지지와 협조를 얻지 못하고, 자기희생이 바탕이 되지않은 리더십은 영감을 자아내지 못해 실행에 필요한 응집력을 만들어 내지 못한다.

③O=Officer=높은 기준과 가치를 가지고 이끄는 존재. 'Officer'란 의사결정을 내리고 실행하는 과정에서 일정한 기준과 가치를 지켜야 하는 의무가 있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동시에 자신의 이익보다는 타인과 조직의 성공을 위해 노력하면서 책임을 지닌 사람이라고 할수 있다.
 
문제는 리더십의 부재가 우리 사회 여러 부문에 걸쳐 만연되어 있다는 것이다. 온갖 비윤리적 방법을 동원하여 성과만 높이려 하고, 자리보전에만 급급해서 사명감이나 영혼없이 눈치나 보고 자기실속만 차리려는 공공기관장들이다.

더 나아가 직원들의 의사나 정서를 무시하고 독단적으로 의사결정하고 개인의 욕구만을 챙기는 공공기관장들이 바로 '공공의 적'이 되는 것이다.

앞으로 새로이 임명되는 해양수산 공공기관의 'CEO'들이 자신이 속한 기관이나 조직이 나아가야 할 비전과 목표와 전략을 제시하고 실천계획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기관장 스스로가 앞에서 제시된 'CEO'의 본질을 체화시키고 이해관계자들을 설득하고, 변화와 혁신을 주도해 나가는 리더십이 필요하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울릉도•독도해양과학기지 대장 임장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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