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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루캬라 그랑프리' 고향의 명예를 걸고 대표 캐릭터들 대활약!
'유루캬라 그랑프리' 고향의 명예를 걸고 대표 캐릭터들 대활약!
지역민의 애정 속에, 함께 울고 웃는 유루캬라 캐릭터들 [이태문의 도쿄통신]
  • 승인 2018.04.24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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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만화와 애니메이션의 강국답게 헬로키티를 비롯해 도라에몽, 피카츄, 마이멜로디, 리락쿠마 등을 세계적으로 알린 나라다. 그런 저력 덕분인지 일본에서는 기업의 이미지 캐릭터 외에도 관공서의 마스코트 캐릭터를 뜻하는 '유루캬라'라는 말이 사용되고 있다.

경찰서와 소방서 등 중앙관청은 물론이고 일본 전국의 47개 지방자치단체와 그 아래 중소도시까지 포함하면 약 500여개의 마스코트들이 만들어져 활동 중이다. 각종 이벤트와 캠페인, 그리고 지역 행사에 참가해 지역의 매력을 홍보하고 명산품을 소개하는 등 갈수록 주목을 받아 신문이나 잡지 인터뷰는 물론 TV 출연으로 전국 무대에 데뷔한 캐릭터들도 많다.

지난 2010년 전국의 이미지 캐릭터로 활약 중인 마스코트들이 한 자리에 모여 인기를 겨루는 제 1회 '유루캬라 그랑프리' 대회가 열렸다. 지난해 제 8회 대회에서는 지바현 나리타 시의 관광홍보 캐릭터인 '우나리쿤'이 우승을 차지했다. 2010년에 태어난 우나리쿤은 2013년 5월 CD를 발매하며 가수로도 정식 데뷔했었다.

이처럼 지역을 알리는 홍보대사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캐릭터들은 대개 명예주민으로 주민표까지 갖고 있다. 또 저마다의 특색과 개성을 살려 지역사회만이 아닌 중앙무대에 진출해 국민적 캐릭터로 부상해 인기 톱스타 대우를 받는 경우도 있다.

그 대표적인 예가 한국에서도 인기가 높은 구마모토현의 '쿠마몬'으로 2010년 '구마모토 서프라이즈'캠페인 때 등장해 2011년 제 2회 '유루캬라 그랑프리' 대회에서 우승을 거머쥐었다. 쿠마몬 관련 상품의 연간 매출이 약 300억 엔이며, 이에 따른 각종 부가 가치와 지역 홍보 효과까지 포함하면 지역 사회의 공헌도는 그야말로 엄청나다고 하겠다.

이처럼 팔리는 인기 마스코트를 성공시킨 건 경험도 지식도 없는 '팀 구마모토'라는 공무원 집단으로, 이들은 '쿠마몬 실종사건' 등 특색있는 전략을 선보이며 끊임없이 화젯거리를 만들어 나갔다.  

쿠마몬 공식 사이트(http://kumamon-official.jp/)의 프로필을 보면 호기심이 왕성한 개구쟁이 남자에, 취미는 쿠마몬체조, 그리고 키는 약2미터, 몸무게 100킬로에 통통한 체형이라고 써 있다. 사실 처음 등장해서 몇 달 동안은 날씬했지만, 구마모토의 맛있는 것을 너무 먹다 보니 지금의 체형이 되었다는 후일담도 있다.

직업은 공무원으로 2011년 9월 29일까지는 구마모토현 임시직원이었는데, 2011년 9월 30일부터 현재 직책인 '구마모토현 영업부장'이 되었고, '구마모토현 행복부장'도 겸하고 있다. 하지만 다이어트 실패로 한때 2015년 3월 30일부터 6월말까지 영업부장 대리에 밀려난 아픈 경험도 갖고 있다.

이 밖에도 생선검정시험 3급의 자격증과 장기 아마추어 초단의 실력을 갖고 있으며, 근무지는 군마현청이 아니라 영업부장실인 구마모토시의 백화점 1층에 있는 '쿠마몬 스퀘어'가 그의 일터다.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은 출장 및 다른 일정 소화 때문에 부재한다고 한다.

단체 및 지역 활성화와 홍보를 위한 관공서의 마스코트가 크게 늘어나는 현상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있다. 넘쳐나는 이미지 캐릭터 때문에 임팩트가 약해졌다는 지적에서 각종 대회에 참가하느라 주민들의 세금이 쓰이는 것이 과연 바람직하냐는 의견, 그리고 너무 계획성 없게 쉽게 만드는 바람에 지역자치단체 이미지가 겹치는데다가 지명도도 낮고 홍보의 통일성이 없다는 문제점들까지 크고 작은 불만이 나오고 있다.

한국에서도 일년 열두 달 크고 작은 지역 축제들이 끊임없이 열리고 있다. 비슷한 내용의 프로그램에 지역 주민들조차 행사의 취지와 의의를 모르는 경우도 있다고 하는데, 행사 개발과 진행에 지역 사회가 주역이 되어야 하겠다. 이미지 캐릭터로서 마스코트의 개발 역시 활발한 의사 소통과 참여로 오랫동안 사랑 받았으면 좋겠다. 

글 사진 = 이태문 시인, 한류 칼럼니스트 gounsege@gmail.com 

* 본 칼럼의 내용은 본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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