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부탁' 임수정 "예술영화 참여, '진짜 배우' 되고 싶어요"(인터뷰)
'당신의 부탁' 임수정 "예술영화 참여, '진짜 배우' 되고 싶어요"(인터뷰)
  • 승인 2018.04.16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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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예산이나 다큐멘터리 영화에 함께하는 '진짜 배우' 되고 싶어요"
 
배우 임수정(38)이 '엄마'가 됐다. 그것도 16살짜리 중학생 아들이 하루아침에 생겼다. 오는 19일 개봉하는 영화 '당신의 부탁'에서 임수정이 연기한 '효진'이 그렇다. 진은 사고로 세상을 떠난 남편의 아들을 맡아 기르며 진짜 엄마가 되어가는 인물. 삼십 대 초반에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열여섯 아들 '종욱'(윤찬영)과 한 가족이 된다.
 
명필름이 제작한 이 작품은 순제작비 7억원의 저예산 영화다. 임수정은 전작인 '더 테이블'에 이어 예술영화에 연달아 출연했다. 대중의 인기가 곧 생명력인 배우에게는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법하다. 이유를 묻자 "진짜 배우가 되고 싶다"는 대답을 들려준다. '당신의 부탁'으로 관객 만날 준비를 마친 임수정을 만나 이야기를 나눠봤다.
 
임수정은 이번 작품에서 색다른 모습을 선보인다. 사랑스러운 매력 대신 현실적인 모습과 짙은 감정을 더했다. 대표작인 영화 '내 아내의 모든 것'과 '김종욱 찾기',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 등에서 선보였던 멜로 연기와도 사뭇 다르다. 그는 "장르에 국한되지 않고 여러 작품에 도전해왔다"면서도 "임수정이라는 배우를 생각했을 때 로맨스 장르를 떠올려 줘 감사하긴 하다"고 말한다. 
 
임수정은 "몇 해 전부터 독립영화에 관심이 많아졌다"며 "한국 영화계에는 훌륭한 감독과 배우들이 많은데, 다양성을 살리려면 잘 알려진 배우들이 예술영화에 참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 영화의 힘을 높이는 방법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힘줘 말한다.
 
임수정은 그간 주로 스크린을 통해 관객을 만나왔다. '미안하다, 사랑한다'라는 히트작을 남기고도 임수정은 한동안 안방극장을 떠나 있었다. 정신없이 돌아가는 드라마 제작 환경에 적응하기 어려웠던 탓이다. 그러나 지난해 출연한 드라마 '시카고 타자기'를 계기로 생각이 달라졌다고. "예전에는 드라마 작업 환경이 너무 힘들었어요. 여유 없이 급하게 돌아가서 따라가기 어렵더라고요. 그런데 작년에 '시카고 타자기'를 해 보니 '생각보다 할 만 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앞으로는 드라마 작업도 즐겁게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하하"
 
그러면서 최근 챙겨보는 드라마로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를 꼽았다. 임수정은 "안판석 감독님의 정서가 드라마에 잔잔하게 흐른다"며 "손예진 씨와 정해인 씨도 연기를 정말 잘 하더라. 배우 대 배우로서 보기에 정말 좋았다"고 말했다. 특히 손예진의 연기에 대해서는 "사랑스럽고 천연덕스럽게 잘하더라. 캐릭터에 이입 되더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당신의 부탁'에 대한 애정도 숨기지 않았다. 임수정은 "이번 작품은 새로운 가족의 형태를 조명해 더욱 의미 있다"며 "영화에 참여한 후 세상을 바라보는 눈에 변화가 생겼다"고 털어놓는다. 그는 "가족의 형태가 정말 다양해져서 1인 가구, 입양, 재혼, 다문화 가정 등 여러 모습을 볼 수 있다"며 "다만 그런 가정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은 여전히 따뜻하지 않다"고 말한다. 
 
"영화 후반부에 효진과 종욱이 같이 걸어 올라가는 장면이 있어요. 시나리오를 볼 때도 그 장면이 참 좋았죠. 다들 '진짜 엄마와 아들 같다'고 했는데 뿌듯했어요. 다른 형태의 가족이라고 해서 다르지 않다고 생각해요. 앞으로도 의미있는 작품에 많이 참여하고 싶어요."

송혜원 기자 songsong@bs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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