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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쿠의 나라, 일본인들의 '팬더 앓이'
오타쿠의 나라, 일본인들의 '팬더 앓이'
  • 승인 2018.03.20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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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대국 일본의 애완동물 관련 시장은 1조5천 억엔(16조 원)의 규모를 자랑합니다. 초고령화 사회의 일본이기에 외로운 노후 생활의 반려동물로서 개와 고양이가 가장 인기를 끌고 있지만, 사실 개와 고양이의 사육수는 해마다 감소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애완 동물의 수명 연장에 따른 장수화와 반려동물로서 가족화로 1마리당 소비액은 갈수록 크게 증가하고 있죠. 그 내역을 보면 애완동물 먹이(음식)가 약30%, 애완동물용품이 약20%, 그리고 애완동물 판매와 살롱, 의료, 보험 등 관련 서비스가 약 5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그 가운데 일본인들의 '팬더앓이'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현재 일본 전국의 동물원에는 총9마리의 팬더가 관람객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는데, 해마다 한 마리당 약 7천 만엔의 임대료를 중국에 지불하고 있습니다. 전세계의 팬더는 중국이 유료로 대여하고 관리하고 있는 거죠. 

지난해 지난해 6월 12일, 도쿄 우에노공원 내 암수 두 마리의 팬더가 암컷 새끼를 낳아 속보와 호외가 발행될 정도로 국민적 관심이 뜨거웠죠. 이어 7월말 2주일간에 걸쳐 전국민을 상대로 이름을 공모했는데, 총 32만2581건이 응모했다고 합니다. 

그 가운데 응모가 많았던 상위 100개의 이름을 대상으로 국내외 팬더와 캐릭터 이름을 제외하고서 선발위원회의 엄격한 투표 결과 8개 이름으로 좁혀졌고, 다시 가장 투표수를 얻은‘샹샹(香香)’이라는 이름이 정식 결정되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12월 19일 일반 공개를 시작하자 조금이라도 먼저 보고 싶어하는 철야조를 포함해 전국에서 몰려든 팬더 매니아로 우에노 동물원은 번호표까지 배부하는 등 며칠동안 몸살을 앓았습니다.

혼란을 피하기 위해 올해 1월까지 하루 400쌍만 관람이 가능했는데 최고 140배의 관람 신청자가 몰리는 날도 있었습니다. 

지금도 귀여운 아기 팬더의 모습을 보고자 수많은 관람객들이 줄을 길게 늘어선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우에노동물원 측은 자이언츠 팬더 정보사이트(http://www.ueno-panda.jp/)를 별도로 운영하면서 실시간으로 팬더 모습을 볼 수 있도록 라이브 영상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아기 팬더의 인기 덕분에 지난해 우에노동물원 입장객은 '샹샹'이 태어난 직후인 7월~9월 입장객이 약 96만 명으로 2016년 같은 기간보다 26.4% 늘었으며,  6년 만에 한해 입장객인 400만 명을 돌파하는 기록도 달성했습니다.

게다가 우에노공원 일대의 상점가와 각종 가게에서 팔고 있는 관련 상품만을 보더라고 실감할 수 있는데요. 모자, 가면, 인형 등은 물론이고 팬더빵을 비롯해 쿠키, 케이크, 스시(초밥), 김밥, 햄버거 등 먹거리도 정말 다양하게 개발돼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약 7천만 엔 임대료의 몇 십 배 아니 몇 백 배의 경제 효과에 힐링 효과가 있으니 결코 밑지는 장사는 아닌 것 같습니다.

이태문 시인, 한류 칼럼니스트 gounseg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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