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탕 대체제' 신소재 감미료 시장, 7년간 약 17배 성장 [틈새DB]
'설탕 대체제' 신소재 감미료 시장, 7년간 약 17배 성장 [틈새DB]
  • 승인 2018.03.13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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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13일 CJ제일제당 '알룰로스 R&D토크'에서 설명 중인 양성재 수석연구원. 김윤미 기자

사카린, 아스파탐, 스테비아, 자일리톨, 그리고 가장 생소한 알룰로스까지, '설탕 대체제'로 끊임없이 개발된 신소재 감미료 국내시장 규모가 지난 7년간 약 17배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CJ제일제당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전 세계 당류시장은 700억달러(약 76조원)규모로 이 중 설탕이 80%, 과당이 10%, 신소재 감미료의 점유율은 10% 수준이다. 감미료는 1900년대 초반 개발된 사카린으로 시작해 아스파탐, 스테비아, 자일리톨 등으로 계속 진화했으며, 가장 최근에는 알룰로스가 개발됐다.

국내 B2C 스위트너(설탕+올리고당) 시장은 지난해 기준 1230억 원 규모로, 과도한 설탕 섭취에 따른 건강 문제가 대두되며 점점 줄어들고 있다. 이와 달리 신소재 감미료 시장은 지난해 기준 123억 원으로, 2010년 7억 원 규모에 비해 7년간 약 17배 이상 성장했다. 최근 5개년간만 놓고 봐도 연평균 10% 이상 성장하고 있으며, 지난해는 전체 설탕 시장에서 10% 비중을 차지하는 등 차츰 그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CJ제일제당 측은은 "1953년 전쟁의 폐허 위에 공장을 세워 설탕을 서민에게 보급하고, 1980년대에 설탕의 다양화와 품질 향상에 힘썼다. 2000년대 들어서는 현대인들이 마음 놓고 단맛을 즐길 수 있는 차세대 감미료들을 선보이며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CJ제일제당은 지난 1984년, 단맛은 설탕의 200배에 이르지만 칼로리는 100분의 1수준인 '아스파탐'을 국내 최초, 세계 세 번째로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당시 아스파탐은 '기적의 감미료'라 불릴 정도로 돌풍을 일으켰다. 2000년대 후반부터는 소비자의 선호도가 '맛있는 제품'에서 '건강하게 맛있는 제품'으로 이동함에 따라 2011년에 '백설 스위트리 자일로스 설탕'과 '백설 스위트리 타가토스를 연달아 선보였다.

자일로스는 자작나무, 메이플 등 자연에서 유래하는 당류의 일종으로 설탕의 60% 수준의 단맛을 내는 감미료다. 자일로스 성분은 설탕이 포도당과 과당으로 분해되는 것을 억제하여 몸에 설탕이 흡수되는 것을 줄여준다고 CJ제일제당은 설명한다.

이후 개발한 '백설 스위트리 타가토스'는 효소기술을 바탕으로 7년간의 연구 끝에 개발에 성공한 제품이다. 설탕의 3분의 1 수준 칼로리를 내지만 단맛은 설탕의 약 92%로 대체 감미료 중 설탕과 가장 비슷한 맛을 낸다. 당뇨환자들이 걱정하는 혈당지수(탄수화물을 섭취한 후 혈당 상승 정도)는 3으로, 설탕의 5% 수준이며 칼로리도 그램(g) 당 1.5kcal에 불과하다.

CJ제일제당이 가장 최근에 선보인 '백설 스위트리 알룰로스'는 이전 '백설 스위트리 타가토스'보다 칼로리는 약 80% 더 낮고 자연 상태의 설탕에 가장 가까운 단맛을 내는 제품이라고 회사 측은 소개했다.

CJ제일제당 측은 "감미료 제품의 국내 매출 목표는 2020년 500억 원 규모"라며 "현재 설탕의 5배인 알룰로스의 가격을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한 원가절감으로 설탕과 비슷한 가격대로 맞추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아스파탐, 알룰로스 어떻게 달라? 신소재 감미료 종류]

●아스파탐(Aspartame)
단맛은 설탕의 200배ㆍ칼로리는 100분의1ㆍ비만 유발. 아스파탐은 1996년 미국 FDA로부터 용도가 제한되지 않은 범용 감미료로 최초 승인을 받았다. 코카콜라와 펩시가 1985년부터 사카린을 대신해 사용하면서 대체감미료 대표 소재로 부상해 현재까지도 많이 사용되고 있다. 당도가 설탕의 200배인 인공감미료로, 체내에서 포름알데히드를 생성해 비만을 유발하고 열에 불안정하다는 특징이 있다.

●스테비아(Stevia)
단맛은 설탕의 300배ㆍ끝맛은 쓰다. 스테비아는 범용 고감미료로는 최초로 2008년 미국 FDA에서 승인된 천연 고감미료다. 합성감미료에 비해 가격이 높아 초기 시장 진입시 속도가 더뎠지만 중국을 중심으로 제조원가가 많이 저렴해지면서 최근 2년 전부터 수크랄로스 보다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다. 설탕의 300배 당도를 내며 끝맛이 써서 이를 보완할 다른 감미료와 혼합해 사용된다. 맛의 약점에도 불구하고 '천연' 트렌드에 따라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자일리톨(Xylitol)
단맛은 설탕의 90%ㆍ칼로리는 설탕의 60%. 자일리톨은 2003년 이후 '충치예방' 기능성에 대한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며 껌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해 대표적인 기능성 당으로 자리매김했다. 핀란드 자작나무 펄프 부산물 내에 많이 존재하는 자일로스를 자일리톨로 전환시킨 것으로 잘 알려져 있으나 시장에서는 옥수수 속대 부산물을 이용한 중국에서의 저가 양산화에 따라 물량이 확대되면서 본격 성장했다. 천연 기능성 당의 효능과 상품성에 대한 인식을 재조명한 대표 사례다.

●에리스리톨(Erithrito)
단맛은 설탕의 80%ㆍ칼로리는 제로(0). 에리스리톨은 당알콜류 중 유일하게 제로 칼로리로 표기가 가능한 감미료로 최근 성장하고 있다. 당알콜류 중 유일하게 발효공법을 통해 생산돼 '천연' 이미지를 지녔다는 점도 성장에 한몫을 했다. 1997년 미국에서 식품 사용허가를 받았고, 스테비아의 성장과 함께 그 맛을 보완하는 천연 이미지 용도로 동반 성장했다. 당도는 설탕의 80%로, 충치 예방 효과가 있으나 과다섭취시 메스꺼움을 유발한다는 보고가 있다.

●자일로스(Xylose)
단맛은 설탕의 60%ㆍ설탕 흡수 39.9% 줄여준다. 자일로스는 자연계에 존재하는 당류의 일종으로, 자체적으로 단맛을 내는 감미료다. 단맛은 설탕의 60% 수준이며 주로 자작나무, 옥수수 속대 등에서 생산된다. 기존에는 자일리톨의 원료물질 용도로 주로 사용됐지만, 설탕과 자일로스를 10대1의 비율로 섭취할 경우, 설탕의 흡수를 평소보다 39.9%까지 줄여준다는 인체 효능 결과를 바탕으로 국내에서 자일로스 설탕 제품이 판매 중이다.

●타가토스(Tagatose)
단맛은 설탕의 92%ㆍ칼로리는 설탕의 3분의1. 타가토스는 우유, 치즈, 사과 등에 존재하는 단맛 성분으로, 식후 혈당 조절에 도움을 주는 기능성을 갖춘 건강기능식품이다. 칼로리는 g당 1.5kcal로, 설탕의 3분의1 수준이지만 단맛은 설탕의 약 92%로 대체 감미료 중 설탕과 가장 비슷한 맛을 낸다. 2003년 미국에서 식품 사용 허가를 받았다. 2012년 CJ제일제당이 고수율의 효소적 생산기술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으며 국내에서 '식후 혈당 상승억제' 효능을 인정받아 건강기능성 식품 원료로 인정받았다.

●알룰로스(Allulose)
단맛은 설탕의 70%ㆍ칼로리는 설탕의 5% 미만. 알룰로스는 건포도와 무화과, 밀 등에 함유된 당 성분이다. 1g당 칼로리가 0.2kcal로 설탕(1g당 4kcal)의 5%에 불과하지만, 당도는 70%에 달한다. 지금까지 개발된 감미료 가운데 자연 상태의 설탕에 가장 가까운 단맛을 내 일찌감치 차세대 감미료 원료로 주목받았다. 당알콜이 아닌 천연에서 유래한 당 중 유일하게 제로 칼로리를 가지며 체중 감소에 도움을 주는 기능성을 보유해 맛과 건강을 지키는 기능성 당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김윤미 기자  millim@bs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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