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전시] 사진작가 김규식+현홍의 실험 '킴&홍 2nd 쇼' 25일까지
[E전시] 사진작가 김규식+현홍의 실험 '킴&홍 2nd 쇼' 25일까지
  • 승인 2018.03.09 16:1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중견 사진작가 김규식과 현홍의 2인전 '킴앤홍 세컨드쇼(Kim & Hong Second Show)가 오는 25일까지 서울 종로구 소재 갤러리룩스에서 열린다.

'킴앤홍'은 작가 김규식과 현홍의 '전시 브랜드'다. 이 프로젝트는 매년 한 차례, 각자의 젤라틴 실버 프린트를 공동으로 전시하는 것으로, 이번이 그 두 번째 전시다. 두 작가는 10년에 걸쳐 10회의 전시를 함께 할 계획이다.

이번 전시회에서 김규식은 사진의 재현 방식에 대한 프린트를, 현홍은 사진의 시간성에 대한 프린트를 보여주고 있다.

갤러리룩스 측은 "소재와 주제로 묶이는 공동 전시는 흔하다. 그러나, 일정한 형식적 제한을 전제하고 그 테두리 내에서 작가적 기량과 상상력을 실험하고자 하는 전시는 흔하지 않다. 형식은 태도의 문제이고, 내용의 이면이다"라고 설명했다.

사진=김규식 Equilateral Triangle I, II
사진=김규식 Guidelines
사진=김규식 Perspective View I, II

김규식 작가는 '개에 물린 남자'(2016, 아트갤러리21), 'b면'(2015, 더텍사스프로젝트) 등 지난 2006년부터 현재까지 다수의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새로운 실험을 계속해왔다.

이번 2인전에서는 '원근법실험'(Test of Perspective)이라는 주제로 사진의 재현 방식을 표현하고 있다. 그는 "사진은 무엇보다 원근법에 충실하며 사실적인 매체다. 그러나 아날로그 사진은 생각과 달리 대상을 그대로 재현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원근법실험을 통해 원근법이 머리를 고정한채로 한쪽 눈을 감고 바라본 것 이외에 설명하지 않았던 것을 보여주려 한다. 평면적 상상을 통해 가상의 선과 도형을 현실에 재현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전시 작품 중 '등변삼각형II'은 정삼각형처럼 보여 각면이 접한 각도가 60도인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 각도는 사진에 기록한대로 39·65·76도를 지닌 부등변 삼각형이다. 또, 실을 이용한 작업은 가상의 선을 따라가는 실이 면의 형태를 이루고 있어 입체를 상상하게 하지만 사진속 면은 2차원적 평면이 아니라 여백에 불과하다. 이처럼 원근법에 의해 사진 속에서 실제와 다른 형태를 보여주는 작품들이 흥미롭다.

A root of time, A memory of time
사진=현홍 A tail of time
사진=현홍 A shadow of time, A flow of time

현홍 작가는 '어떠한 사인'이라는 제목으로 사진의 시간성을 보여준다. 그는 "시각을 담아낸 사진은 역설적이게도 시간에 저항하고 견뎌내면서 보존된다. 매우 즐거운 사실이지만, 시각과 영원은 우리가 결코 체험하지 못할 영역의 시간성이다. 그 두 가지를 모두 가진다는 것으로 사진은 더욱 특별해진다. 시간적으로만 말하자면 사진의 소명은 영원이다. 시간이 없으면 시각도 없다"고 말한다.

그는 또 "포토그라픽 룩에서 그 쪼개진 시간-시각을 지나칠 수는 없다. 이번 작업은 그 시간성을 다시 기념하기 위해 생경하게 생각하고, 생경하게 다뤄봤다"면서 "필름과 현상과 젤라틴 실버 프린트, 즉 아날로그 프로세스는 기계력과의 협업이다. 기계력과 인간의 창의력의 협업이다. 기계력과 인간력 사이의 부단한 변주이다. 계속해서 기계와의 물리적이고 정서적인 마찰이 필요하고 서로에 대한 익숙함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사진=갤러리룩스

김윤미 기자  millim@bstoday.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법인명 비에스투데이(주)
  • 제호 비에스투데이
  • 서울특별시 중구 세종대로 124 한국프레스센터 14층
  • 대표전화 02-734-8131
  • 팩스 02-734-7646
  • 등록번호 서울 아 03833
  • 등록일 2015-07-21
  • 발행일 2015-08-31
  • 발행인 안병길
  • 편집인 이주환
  • 청소년보호책임자 박홍규
  • Copyright © 2018 BSTODAY - 비에스투데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admin@bstoday.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