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네마데이트] 할리우드 여배우들 몰려온다
[시네마데이트] 할리우드 여배우들 몰려온다
  • 승인 2018.03.09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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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여배우들이 몰려온다. 알리시아 비칸데르부터 마고 로비, 프란시스 맨도먼드 등이 올 봄 극장가에 출격한다. 가슴 절절한 사랑 이야기로 스크린을 채운 로맨스 영화가 아니다. 액션과 스릴러부터 드라마까지 다양한 장르 옷을 입고 관객을 찾는다. 바로 '툼 레이더', '아이, 토냐', '쓰리 빌보드'를 통해서다.
 
먼저, 알리시아 비칸데르는 영화 '툼 레이더'(8일 개봉)로 스크린 나들이에 나섰다. 이 작품은 주인공인 고고학자 겸 탐험가 '라라 크로프트'(알리시아 비칸데르)가 7년 전 실종된 아버지가 남긴 단서를 따라 전설의 섬으로 떠나는 이야기를 그린다. 영화는 '툼 레이더'(2001)를 로아 우다우그 감독이 매만져 17년 만에 재탄생시킨 작품이다. 
 
알리시아 비칸데르는 원작 영화에서 주연을 맡았던 안젤리나 졸리의 뒤를 이어 라라 크로프트로 변신해 고난도의 액션을 펼친다. 때문에 알리시아 비칸데르는 전작인 '제이슨 본' '엑스 마키나' 등에서의 우아하고 아름다운 모습과는 180도 변신한 모습으로 관객을 찾는다. 무엇보다 이번 작품에서 그는 복싱을 비롯해 체조와 사이클, 양궁, 암벽 등반 등 '맨몸 액션'을 선보인다. 
 
마고 로비도 '아이, 토냐'(8일 개봉)로 관객을 찾는다. 영화는 미국 최초로 트리플 악셀에 성공한 피겨 스케이팅 선수 '토냐 하딩'의 이야기를 그린다. 언론과 대중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그가 성공과 몰락의 길을 걸으면서 겪는 자전적인 드라마를 블랙코미디다. 
 

(왼쪽부터) '툼 레이더' 알리시아 비칸데르, '아이 토냐' 마고 로비, '쓰리 빌보드' 프란시스 맥도맨드.


아마추어 아이스하키 선수 출신인 마고 로비는 4개월간의 '맹연습' 끝에 30~40초 가량 피겨 스케이팅을 직접 선보였다는 후문이다. 그는 토냐 하딩을 주체적이고 당당한 캐릭터로 풀어낸 건 물론, 섬세한 감정 연기로 작품의 맛을 더했다. 
   
오는 15일 개봉하는 '쓰리 빌보드(Three Billboards Outside Ebbing, Missouri)'의 주연 프란시스 맥도먼드도 빼놓을 수 없다. 영화는 딸의 살인 사건 범인을 찾기 위해 세상에 맞서는 한 엄마의 이야기를 그린다. 프란시스 맥도먼드는 이 작품으로 지난 5일 열린 제90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프란시스 맥도먼드는 극 중 엄마 '밀드레드'를 연기했다. 화려한 액션 대신 잔잔하고 유쾌한 감정들로 영화를 가득 채운다. 딸을 잃어 벼랑 끝에 서 있는 듯한 상실감, 그 속에 남아있는 간절한 희망과 슬픔, 분노, 연민 등을 한데 버무려냈다. 어떤 상황에서도 유쾌한 모습을 잃지 않는 주인공의 모습도 관람 포인트다.
 
그간 영화계는 남성 배우 중심으로 흘러왔다. 여성 배우들은 주로 영화의 맛을 '더하는' 감초 역할을 하는데 그쳤다. 과거에 비해 지금은 사정이 나아졌다고 하지만, '전형적인' 여성 캐릭터가 가진 틀은 여전히 견고하다. 이런 점에서 이 작품들의 개봉은 의미 깊다. 미국 아카데미 등 저명한 시상식에서 주요 상을 수상하며 이름을 알린건 더욱 그렇다. 할리우드에서 시작된 '작지만 큰' 변화가 전세계 영화판에 미풍을 일으킬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송혜원 기자 songsong@bs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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