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동계 패럴림픽 D-1, 축제는 끝나지 않았다
평창 동계 패럴림픽 D-1, 축제는 끝나지 않았다
  • 승인 2018.03.08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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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평창 동계 패럴림픽 엠블럼

지난 2월 국민들을 울리고 웃겼던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이 막을 내린지도 어느덧 열흘이 지났다. 대한민국에서 처음으로 개최된 동계올림픽의 여운이 채 가시지 않을 무렵 패럴림픽이 찾아온다. 패럴림픽은 장애를 극복하고 일어서는 선수들의 땀과 눈물이 어우러지는 무대다. 경기장 안에서 그들이 보여주는 열정은 올림픽과 다를 바 없다. 

평창 동계 패럴림픽은 9일 개회식을 시작으로 18일까지 49개국 570명이 △알파인스키 △스노보드 △바이애슬론 △크로스컨트리스키 △아이스하키 △휠체어 컬링 등 총 6종목 걸린 240개의 메달을 놓고 경쟁한다. 우리나라는 6개 전 종목에 36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안방에서 열리는 대회인 만큼 금메달, 은메달 각 1개와 동메달 2개 등 총 4개 메달을 획득해 종합 10위에 오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정부와 평창조직위는 패럴림픽 개막 100일전부터 "평창패럴림픽의 성공이 진정한 올림픽의 완성이다"라는 캐치프레이즈를 강조해왔다. 하지만 패럴림픽을 향한 국민들의 관심과 성원은 동계올림픽에 비하면 미비하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CBS의 의뢰로 지난 2일 전국 성인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표본오차 95%에 신뢰수준 ±4.4%p)에 따르면 개회일이 3월 9일이라고 정확하게 답한 사람은 33.6%에 그쳤다. 절반이 넘는 66.4%가 3월 9일이 개회일이라는 점을 모르고 있었다. 13.5%는 '3월 5일', 10.1%는 '3월 12일', 8.2%는 '3월 18일' 등으로 답했고, 34.6%는 '잘 모른다'고 밝혔다. 1988년 서울 대회 이후 30년 만에 자국에서 개최되는 패럴림픽이기에 더욱 안타까운 대목이다.

방송사 중계 편성에도 아쉬운 점이 많다. KBS는 총 18시간 20분을 패럴림픽 중계에 편성했다. 10일 장애인아이스하키 한·일전(오후 3시30분~5시50분), 12일 스노보드(오후 3~5시), 15일 휠체어컬링 중국전(오후 2시30분~5시) 등 기간 내 7경기 생중계가 잡혀 있다

MBC는 총 17시간 55분을 편성했다. 13일 장애인아이스하키 미국전(오전 11시55분~오후 2시), 15일 알파인스키 여자회전 (양재림 출전, 오후 12시20분~1시35분), 16일 바이애슬론 남자 15km 경기(신의현-이정민 등 출전, 오전 9시45분~12시) 등 4경기 생중계를 편성했다. 

SBS는 총 17시간 46분을 할애했다. 현재까지 편성이 확정된 생중계는 3회, 6시간8분이다. 13일 바이애슬론(신의현 출전, 오후 9시 55분~11시53분), 14일 휠체어컬링 예선 노르웨이전(오후 2~5시), 15일 알파인스키 여자 회전 2차시기(양재림 출전, 오후 12시25분~오후 1시33분) 등이다. 미국 NBC(94시간), 중국 CCTV(40시간), 일본 NHK(62시간) 등 스포츠 선진국과 비교하면 턱없이 부족하다. 

생중계는 메달 후보들과 휠체어컬링, 장애인아이스하키 일부 경기에 편중됐고 당일 경기 하이라이트와 녹화 방송은 대부분 새벽 1~2시에 방송된다. 

2018 평창 동계 패럴림픽 한국 대표팀

대회 준비는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 패럴림픽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입장권 판매율은 목표치(22만장) 대비 115.62%로 약 26만장을 기록했다. 개막 전부터 초과달성의 쾌거를 이룬 것이다. 

조직위 관계자는 지난 7일 본보에 "대회가 다가오면서 국민적인 관심이 차츰 높아지고 있다"며 "티켓 판매량도 목표치를 훌쩍 넘기면서 분위기가 고조되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이어 "패럴림픽 홍보 강화를 위한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점자 서비스, 시각 장애인용 음성 인식 변환 기능을 적용한 홍보물을 제작 후 자체 배포하고 있다"고 밝혔다.

패럴림픽의 특성상 이동이 불편한 휠체어 관광객의 접근을 용이하게 해주는 세심한 교통 서비스도 필요하다. 조직위는 국내 교통약자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대한장애인체육회 등과 시도별로 '경기 관람 특별 수송지원 프로그램(버스 임차)'을 따로 마련하고 있다.

또 저상버스, 휠체어리프트 버스, 휠체어리프트 미니밴 등도 투입하고 선수촌과 숙박시설에 경사로·점자 블록 같은 편의 시설도 구축했다.

조직위 관계자는 "장애우 관중들이 많기 때문에 이동 수단에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며 "패럴림픽국을 따로 설립해 조직위 뿐만 아니라 정부와 강원도 내 유관기관들이 힘을 합쳐 전반적인 교통 문제, 식사 등 접근성을 개선하는데 집중했다"고 전했다.

패럴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서는 결국 자국민의 따뜻한 성원이 뒷받침 돼야한다. 관계자는 "분위기나 환경 조성 같은 부분은 조직위의 노력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면서 "나머지는 국민들의 관심에 달려있다. 평창 동계올림픽의 흥행 열기를 이어가기 위해 가장 필요한 요소"라고 강조했다.

'역대최고'라는 해외언론의 찬사 속에 마무리된 평창 동계올림픽. 이제는 패럴림픽의 차례다. 2018년 겨울의 동화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김정수 기자 ksr86@bs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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