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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과 안전을 위해, 마음과 공간을 비우자
건강과 안전을 위해, 마음과 공간을 비우자
  • 승인 2018.03.07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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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29명의 생명을 앗아간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는 안전 불감증의 총집합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비상통로와 비상구를 막아 창고로 썼으며, 화재감지기 이상에도 사전 조치하지 않았다. 방화 구획이 제대로 되어 있지 않았으며, 직원들의 화재 신고도 늦었다. 건물 밖 상황도 피해를 키웠다. 주변 도로에 불법 주차된 차량들로 인해 소방차 진입이 어려워 초기 골든타임을 놓쳤다. 화재 진압 골든 타임은 5분에 불과하다.

도로교통법상 도로 소화전 5m 이내는 주차금지 구역으로 위반 시 과태료 4만 원이 부과된다. 하지만 이를 아는 운전자는 그리 많지 않다. 주변 소화전을 둘러 보면 이 사실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지난 달 13일 새벽 중부내륙고속도로 괴산IC 인근 도로에서 A(51)씨가 몰던 트레일러가 B(44)씨가 갓길에 정차한 트럭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트럭 유리창을 닦던 B씨의 아들(23)이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겼지만 숨졌다.

주말에는 인근 아울렛 매장 5층에 있는 어린이 옷을 사기 위해,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올라가고 한다. 하지만 1층으로 내려올 때는, 12층부터 사람을 태우고 내려오는 엘리베이터가 늘 만원이기에 계단을 이용해야 한다. 이럴 때면 어김 없이 계단에서 아울렛 상품 박스들과 마주친다. 매장에서 비상계단 공간 일부를 창고로 쓰고 있는 것이다.

최근 전현무와 한혜진이 좋은 감정을 갖고 서로에 대해 알아가고 있다며 열애를 인정했다. 그런데 전현무는 열애 인정 후 바로 사과를 해야만 했다. 그가 데이트를 위해 한혜진의 아파트 주차장에 차를 주차했는데 그 장소가 장애인 전용 주차 구역이었다. 사랑에 눈이 멀어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일었다. 

참고로 정부가 만든 '생활불편 스마트폰 신고 앱'을 통해 접수된 장애인 주차구역 불법주차 신고 건수는 해마다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2014년 11만3000건, 2015년 24만2000건이었고, 2016년에는 38만건에 달했다.

소방도로, 장애인 전용 주차구역, 소화전 주변, 고속도로 갓길은 '비워둬야 한다'고 사회적으로 약속한 공간이다. '스트레스 받으면 마음을 비워야 건강에 좋다'는 얘기는 귀에 딱지가 앉을 정도로 많이 들었다. 우리끼리 약속한 공간도 스트레스에서 해방시켜주자. 그래야 사회가 건강해진다.

글쓴이 민강인, 공대를 졸업하고 20여 년간 금융업과 소매업에 종사했다. 최근 대학원에 진학해 '전략커뮤니케이션'을 공부 중이다. 요즘에는 사주명리학에 심취하며 ‘케렌시아(피난처)’와 '사회 소통 전문가'를 동시에 꿈꾸고 있다. strongman.min@gmail.com 

* 본 칼럼의 내용은 본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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