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대양을 누빈 국대 해양연구선 '온누리호' "앞으로 15년은 거뜬히"
전 세계 대양을 누빈 국대 해양연구선 '온누리호' "앞으로 15년은 거뜬히"
  • 승인 2018.03.06 15:4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울릉도항에 온 온누리호

지난 2월 28일부터 3월 2일까지 종합해양연구선 '온누리호'가 울릉도 사동항에 입항해 2박 3일 간 정박했었다. 

온누리호는 최근 '울릉도, 독도 해양과학기지' 연구원들이 주축으로 승선해 독도주변해역 생태계 탐사를 수행 중에 있었다. 그러나 높은 파도와 험한 비바람이 불어와 울릉도 사동항으로 피항한 것이다. 

그런데 온누리호가 울릉도에 정박을 하는 게 드문 일이고 특수선박인 '종합해양연구선'이라는 점 때문에 울릉도 주민들과 초.중.고 학생들을 초청해  선박 개방행사를 갖게 됐다.  

이 행사에는 울릉도 관내 학교 학생들과 선생님들, 울릉도 관광해설사등 100명의 주민들이 많은 관심을 갖고 찾아왔고 이에 승조원들과 연구원들이 선박의 제원과 특성, 선박 내에 장착되어있는 각종 첨단과학 장비들과 독도생태계 조사내용에 대해서 자세히 소개 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삼일절 전후에 독도탐사를 수행했고, 명품 종합해양연구선까지 투입돼 과학기술과 애국심으로 우리의 해양영토 독도를 지킨다는 의미가 더 크게 다가왔다.

해양과학연구에 있어 연구조사선은 필수적이다. 필자는 한 나라의 해양연구수준이 선진국이냐, 아니냐의 척도 기준을 말할 때 해양연구의 탐사능력을 영어 알파벳 'T' 字의 크기로 비유해왔다. 

'T' 字 크기가 크면, 선진국이고, 작을수록 후진국이라고 한다. 연구대상해역의 범위를 자국연안에서 대양으로 뻗어 나갈 때 ‘더 멀리, 더 넓게, 더 깊게’가 반드시 필요하다. 'T'字의 크기를 넓히기 위해서는 종합적인 해양탐사와 연구를 할 수 있는 연구조사선의 확보 없이는 불가능하다. 

특히 1992년에 우리나라 최초의 종합해양연구선인 온누리호가 취역하였다는 것은 우리나라 해양조사연구 역량이 세계적 수준으로 진입하는 출발점이 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나라 해양과학기술의 연구개발이 획기적으로 발전하게 되는 이정표가 되었음이 분명하다.

온누리호는 노르웨이 칼슨 조선소에 의뢰해 건조된 선박으로 국제 총 톤수는 1422톤이다. 이는 미국, 일본, 프랑스 등 해양선진국들이 대양탐사용으로 보유하고 있는 3000톤 급이상의 대형 연구선에 비하면 작은 규모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운동성능과 조정성능이 매우 우수하고 내빙구조로 설계돼, 온누리호라는 이름에 걸맞게 지구상의 거의 모든 해역을 대상으로 연구조사활동을 벌여왔다. 

특히 고가의 첨단장비들이 장착돼있어, 소위 '움직이는 해양연구소'라고 불리울 정도다. 

온누리호

지난 25년 동안 온누리호의 항적을 보면 연간 250일~300일 이상 운항을 해왔다. 특히 '태평양 공해상의 클라리온-클리퍼톤 해역의 심해저 자원탐사', '동중국해-필리핀해역, 적도-뉴질랜드  해역 대양 항해연구', '남극 세종기지주변 과학환경연구', '우리나라 EEZ조사연구', '동해 핵 폐기물 환경오염조사를 위한 한-러-일 3개국 공동조사', '울릉분지 대수심해역 해저환경연구'와  북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작되었던 북한의 신포 경수로 사업에도 투입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인도양 공해상에서의 해저 열수광상탐사, 남태평양 피지-통가에서의 해저자원개발에도 투입됐으니, 온누리호의 항적은 곧 대한민국 해양 영토를 지키고 확장을 견인해온 역사이고 전설로 기록될 것이다.  

이어 2017년 취항한 6000톤급 대형종합연구선 '이사부호'가 전 세계 대양을 대상으로, 지금까지 온누리호가 담당해온 것보다 더 큰 범위로 많은 활약을 하게 될 것이다. 

온누리호가 취항한 지 26년째가 됐다. 당초 선박 설계와 건조가 잘 됐고, 그 동안 수리 및 보수가 적절한 상태로 잘 유지된 상태다. 선박 운항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보수 유지 예산을 적절히 투입해 잘 관리한다면, 15년 정도는 무리 없이 제 역할과 기능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더 멀리,더 넓게, 더 깊게, 더 안전하게. 종합해양연구선과 함께 우리나라 해양과학기술의 'T' 字가 계속 커져가기를 바란다.

 

임장근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울릉도독도기지대장

 

 

은 본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법인명 비에스투데이(주)
  • 제호 비에스투데이
  • 서울특별시 중구 세종대로 124 한국프레스센터 14층
  • 대표전화 02-734-8131
  • 팩스 02-734-7646
  • 등록번호 서울 아 03833
  • 등록일 2015-07-21
  • 발행일 2015-08-31
  • 발행인 안병길
  • 편집인 이주환
  • 청소년보호책임자 박홍규
  • Copyright © 2018 BSTODAY - 비에스투데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admin@bstoday.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