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비서 김지은 메가톤급 '미투' 폭로에 충남도지사 사퇴 ... 경찰 수사 나서
안희정, 비서 김지은 메가톤급 '미투' 폭로에 충남도지사 사퇴 ... 경찰 수사 나서
  • 승인 2018.03.06 09:27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안희정 충남지사가 5일 오전 도청 문예회관에서 직원과의 대화 중 성범죄 피해자의 '미투'(# Me too) 운동을 장려하고 있다.(연합뉴스)
안희정 충남지사의 정무비서 김지은 씨가 5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안 지사로부터 성폭력을 당했다고 폭로하고 있다.(JTBC 뉴스룸 캡처)

메가톤급 미투가 안희정 충남지사를 하루 밤 사이에 주저 앉혀 충격을 주고 있다.  정무비서 김지은 씨의 미투 폭로 이후 안 지사는 도지사 사퇴, 정치 중단를 선언했지만 경찰의 수사를 피할 수 없게 됐다. 

고은 시인으로 촉발된 '미투(Me too, 나도 당했다)' 운동은 이제 문학, 공연, 영화, 학계, 종교계 등을 넘어 정치권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안희정 지사의 정무비서 김지은 씨는 5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안 지사로부터 수차례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김 씨는 방송에서 "수행비서를 맡은 지난해 6월부터 8개월 동안 총 4차례에 걸쳐 안 지사로부터 성폭력을 당했다"고 밝혔다.

김 씨에 따르면 안 지사의 성폭력은 공식 업무기간에도 벌어졌다. 김 씨는 4번의 성폭행 중 2번은 러시아와 스위스 공식출장 기간에 벌어졌다.

안 지사는 성폭력을 행하고 난후에는 비밀 대화방을 통해 김 씨에게 사과하기도 했다. 김 씨는 "늘 지사님이 그런 일이 있고 나서는 저한테 했던 말, 비밀 텔레그램들이 있다. 미안하다, 괘념치 말아라, 내가 부족했다, 잊어라, 다 잊어라, 아름다운 스위스와 러시아에서의 풍경만 기억해라, 다 잊어라, 항상 잊으라고 이야기를 저한테 했기 때문에 내가 잊어야 되는구나, 잊어야 되는구나, 그래서 저한테는 있는 기억이지만 없는 기억으로 살아가려고 그렇게 다 도려내고 그렇게 지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김 씨는 주변에서 눈치채거나 도움을 청한적 있냐는 질문에 "실제로 SOS를 치려고 여러 번 신호를 보냈었고 눈치 챈 한 선배가 혹시 그런 일이 있었느냐고 물어본 적이 있었다. 그때 이야기를 했었고 그런데 아무런 도움을 받지 못했다. 그냥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 그 다음에 어떻게 해야되는지 저한테 이야기해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지은 씨는 폭로를 결심한 이유에 대해 "최근 저를 밤에 불러서 미투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미투에 대해 불안해하는 것 같았다. 저에게 '미투를 보면서 너에게 상처가 되는 줄 알았다. 미안하다'고 얘기를 해주셨는데 그날도 그렇게 하시더라"고 밝혔다.

김 씨는 이어 "다른 피해자가 있는 걸 안다. 그들에게 용기를 주고 싶었다. 국민들이 지켜주셨으면 좋겠다"며 호소했다.

이에 대해 안희정 지사 비서실은 "부적절한 성관계는 인정하지만 합의한 성관계였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안 지사는 이후 페이스북에 "합의에 의한 관계였다는 비서실의 입장은 잘못"이라며 "오늘부로 도지사직을 내려놓고 일체의 정치활동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은 5일 밤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소집하고 안 지사를 출당·제명 조치했다.

한편, 안희정 지사는 김지은 씨의 성폭력 폭로 방송 당일 오전 충남도청에서 열린 '직원 만남의 날 행사'에 참석해 '미투 운동을 지지한다'며 '미투 운동에 동참해 달라'고 말했다.

박철중 기자 slownews75@bstoday.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법인명 비에스투데이(주)
  • 제호 비에스투데이
  • 서울특별시 중구 세종대로 124 한국프레스센터 14층
  • 대표전화 02-734-8131
  • 팩스 02-734-7646
  • 등록번호 서울 아 03833
  • 등록일 2015-07-21
  • 발행일 2015-08-31
  • 발행인 안병길
  • 편집인 이주환
  • 청소년보호책임자 박홍규
  • Copyright © 2018 BSTODAY - 비에스투데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admin@bstoday.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