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모델3 생산 차질로 참담한 실패-심각한 자금난
테슬라, 모델3 생산 차질로 참담한 실패-심각한 자금난
생산 차질의 원인은 무엇?-국내 계약자들, 내년 말에나 출고 기대할 수 있을 듯
  • 승인 2018.03.01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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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기가팩토리 조립라인 모습

대표적 전기자동차업체인 미국 테슬라가 양산형 전기차 '모델3'의 생산 차질로 일대 위기에 봉착했다.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7월부터 매주 5천대 씩 생산될 예정이던 모델3는 올해 들어서도 월 500 대 생산이 어려운 상황이다.

이 때문에 테슬라는 최근 발표한 2017년 연간 경영실적에서 19억 6천140만 달러(2조 1천398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도의 13억 달러(1조 4천183억 원)보다 6억 달러 이상 늘어난 사상 최대규모 적자다. 테슬라는 고급세단인 '모델S'와 '모델X'가 호조를 보였지만, 지난해 7월부터 생산을 시작한 양산형 모델인 모델3가 생산에 심각한 차질을 빚으면서 악전고투하고 있다.

지난해 모델3를 주문했던 국내 계약자들도 빨라야 내년 말 쯤 차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모델3는 시판가격이 3만 5천달러(3천818만 원) 정도인 테슬라 최초의 양산형 모델로 지난해 7월부터 출고를 시작했지만, 출고 대수는 지난해 3분기(7~9월)에 불과 260 대, 4분기(10~12월)에는 1천500 대에 그쳤다.

테슬라는 당초 2017년 말까지 모델3를 주 당 5천대씩 생산한다는 계획이었다.

모델3의 생산에 심각한 병목현상이 생긴 이유는 배터리 팩과 차체 조립공정상의 문제 때문이다.

모델3에 탑재되는 배터리 생산은 지난해 1월 미국 네바다주에 건설된 세계 최대의 배터리공장인 기가팩토리에서 이뤄지고 있다. 여기서 만들어지는 배터리는 일본 파나소닉의 원통형 리튬이온전지인 `2170'으로, 파나소닉이 만든 전지셀을 테슬라 기가공장에서 모듈화(조립)해서 만들어진다. 이 생산 공장은 로봇을 활용한 완전 자동화 라인으로 생산될 예정이었다. 

그런데 네 개 공정 중 두 개 공정을 위탁하고 있던 업체가 제대로 가동되지 않아 결국 테슬라가 직접 수작업으로 배터리를 조립하는 예상치 못한 사태가 벌어졌다. 테슬라의 엘론 머스크 CEO는 이와 관련, "우리가 자동화를 너무 과신했다"면서 실수를 인정했다.

차체 조립 공장에서도 마찬가지로 부품의 자동 조립공정에서 속도가 나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테슬라는 지난 2016년 인수한 독일 자동 생산설비팀을 동원, 자동화 공정에 사람을 배치하는 반자동화로 완전 자동화가 가능해질 될 때까지 버티기로 했다.

엘론 머스크CEO는 모델3의 고전에 대해 스스로 `생산 지옥'이라고 표현하는 등 "이런 경험은 두 번 다시 하고싶지 않다"고 밝혔다.

테슬라는 최근 SUV인 '모델Y'를 생산하기 위해 2018년 말까지 새로운 투자를 발표했다. 하지만 투자 규모에 따라 자금사정이 경색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장도영 기자 tonio@bs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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