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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블루 블러드 문
슈퍼 블루 블러드 문
  • 승인 2018.01.29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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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뒤인 31일 밤 보기 드문 우주쇼가 펼쳐진다. 보통 때보다 보름달이 훨씬 크게 보이는 '슈퍼문'과 한 달에 보름달이 두 번 뜨는 '블루문', 개기월식 때 나타나는 '블러드문'이 한꺼번에 겹치는 '슈퍼 블루 블러드 문'이 뜨기 때문이다.
 
슈퍼문은 달이 지구 주위를 도는 공전궤도가 원형이 아닌 타원형이기 때문에 발생하는 현상이다. 지구와 달 사이 평균 거리는 38만 4000㎞인데 가장 가까울 때(근지점)는 35만 7000㎞, 가장 멀 때(원지점)는 40만 6000㎞ 정도로 꽤 차이가 난다. 근지점을 통과할 때엔 보름달이 크게 보이는 슈퍼문이 되고 반대로 원지점을 통과할 때 작게 보이는 '미니문'이 된다. 슈퍼문은 미니문일 때보다 크기는 14% 정도 크고 밝기는 30% 정도 더 밝다.

블루문은 이름처럼 푸른 색의 달이 아니다. 양력의 한 달은 2월을 제외하면 30일 혹은 31일인데 반해 달의 모양이 바뀌는 주기는 29.5일이기 때문에 보통은 양력 한 달에 한 번 보름달이 뜨지만 보름달이 두 번 뜨는 경우도 생기는데, 이 경우 두 번째 보름달을 서양에서는 블루문이라 불렀다. 올해엔 새해 첫날에 보름달이 떠 31일에 1월의 두 번째 보름달이 뜨는 것이다. 동양에서야 달을 신성하게 여겼지만 서양에서는 보름달을 불길하게 여겼기 때문에 생긴 말이다.

블러드문은 개기월식 때 어두운 붉은색을 띤 달을 가리킨다. 지구 그림자가 달을 완전히 가리는 개기월식 때에도 달은 전혀 보이지 않는 것은 아니다. 태양빛이 지구 대기를 통과하면서 굴절돼 지구 그림자 안쪽으로 들어오면서 상대적으로 대기를 잘 통과하는 붉은빛만 달에 도달해 지구에서는 그 빛이 반사된 검붉은 색의 달을 보게 된다. 슈퍼문과 블루문, 블러드문이 모두 겹치는 경우는 아주 드물다. 이번 '슈퍼 블루 블러드 문'은 36년 만이고, 다음 '슈퍼 블루 블러드 문'은 19년 뒤인 2037년에나 볼 수 있다. 

이유를 알 수 없던 시절 월식은 흉조로 여겨졌다. 블루문도 불길의 상징이었고 슈퍼문 전후로 대형 자연재해가 발생한다는 '슈퍼문 재앙설'도 있었다. 그러나 과학의 발전으로 그와 같은 자연현상의 이유가 모두 규명된 지금에야 그리 생각할 이는 별로 없을 테다. 잇따른 참사로 무거워진 마음이 달이 펼치는 우주쇼를 보고 조금이라도 위로를 받았으면 한다. 

유명준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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