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19-07-16 15:17 (화)
제2의 지구
제2의 지구
  • 승인 2018.01.24 11:4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태양은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지구는 이산화탄소를 줄이고 온실효과를 없애 온도를 내리는 방식으로 대응할 것이다. 이산화탄소가 현재의 10분의 1로 줄면 생명체는 살 수가 없다. 광합성이 불가능해 먹이사슬이 붕괴하기 때문이다. 

대체로 5억 년쯤 후의 지구의 미래다. 수십억 년 뒤에는 결국 태양에 삼켜지는 것이 지구의 운명이다. 물론 이보다 훨씬 전에 인간의 탐욕으로 지구는 사멸할 수도 있다.

사이먼 드라이버라는 박사가 이 우주에 별(항성)이 얼마나 있는지 계산했다. 7×10의 22승(700해), 그러니까 7조 곱하기 100억 개다. 은하 한 개에 평균 3500억 개의 별이 있고 이런 은하가 우주에 다시 2000억 개가 있다는 얘기. 이 수많은 별들 중의 하나가 태양이다. 그렇다면 이토록 드넓은 우주에 지구를 닮은 곳은? 

얼마 전 지구촌의 아마추어 시민과학자들이 지구형 행성 5개를 발견했다는 소식처럼, 우주로 눈길을 돌려 제2의 지구를 찾는 일은 인류의 오랜 로망이었다. 엊그제는 토성의 가장 큰 위성인 타이탄이 예상보다 훨씬 더 지구와 닮았다는 NASA의 연구 결과도 나왔다. 

타이탄의 바다와 대기를 형성하는 메탄은 유기물인 까닭에 과학자들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1970년대 추억의 만화 '은하철도 999'에서 메텔이 납치당한 곳이 타이탄이다. 흥미롭게도, 인간이 개척했지만 과학기술로 망친 '방종의 별'로 나온다.

외계에서 지구와 비슷한 천체가 처음 발견된 건 1995년이었다. 지구에서 42광년 떨어진 페가수스자리 51번 별의 주위를 도는 행성이 그것. 2009년 케플러우주망원경이 발사된 뒤로 지구와 비슷한 행성은 우주에 셀 수 없이 많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차갑지도 뜨겁지도 않은 적당한 온도의 생명체 거주 가능 구역을 '골디락스 존'이라고 한다. 여기서 케플러망원경이 찾아낸 제2의 지구는 케플러-438b, 케플러-452b, 프록시마 b, 글리제 832c, 캅테인 b 등 20여 개. 하지만 지구와 가장 가깝다는 프록시마 b도 태양으로부터 4.2광년(약 40조㎞) 떨어져 있다. 보이저 1호의 속도로 7만 년 이상 걸리는 거리다. 

지금도 팽창하는 우주의 지름은 약 940억 광년. 인간의 지적 능력이 이 막막한 '거리'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을까. 지구를 잘 보존하는 것이 더 현명한 방법일지 모른다. 지구와 비슷한 곳은 많아도 지구는 단 하나밖에 없으니까. 

김건수 논설위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법인명 비에스투데이(주)
  • 제호 비에스투데이
  • 서울특별시 중구 세종대로 124 한국프레스센터 14층
  • 대표전화 02-734-8131
  • 팩스 02-734-7646
  • 등록번호 서울 아 03833
  • 등록일 2015-07-21
  • 발행일 2015-08-31
  • 발행인 김진수
  • 편집인 이주환
  • 청소년보호책임자 박홍규
  • Copyright © 2019 BSTODAY - 비에스투데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admin@bstoday.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