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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음악, 2018년 이렇게 되길 바래본다
부산 음악, 2018년 이렇게 되길 바래본다
  • 승인 2018.01.05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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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드 일렉펀트. 김혜린 제공

자주 돌아오는 1월이지만 새해라면 기분이 색다르다. 일상인 매일이 이어지지만 한해의 마지막 밤과 새해에 처음 떠오르는 해는 늘 의미 있다. 우리는 매번 새로운 다짐을 하고, 새로운 의미를 부여한다. 나이는 저절로 먹는 것 같지만 많은 경험을 기반으로 또 한 살 더해진다. 

그렇게 매년 부산의 음악도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 한해도 거른 적 없고, 새로운 것은 만들어지고 사라진다. 그렇게 흘러가지만 새로운 것이 오래된 것으로 자리 잡기를 매년 바라게 된다. 

다양한 시도가 오래도록 지속할 수 있는 기반이 부산의 음악에 만들어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뷰직페이퍼를 만들고 있다. 지역의 음악은 올해 어떤 바람을 가져야 할까. 먼저 음악으로 부산의 브랜드가 생기는 계기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부산에 있다는 사실을 모두가 인지할 필요가 있다. 특히 부산의 음악가가 그렇다. 예를 들어 부산의 음악가가 부산이 아닌 지역에서 공연을 한다면 그들은 이렇게 이야기를 할 것이다. "부산에서 왔어요"라고.

얼마 전 광주에서 온 음악가가 하는 공연을 보았다. 내가 본 그들의 공연은 그 자체가 광주음악인 것이다. 그들의 무대로 광주의 음악을 판단하는 것이 다른 지역에서 광주를 느끼는 방식인 것이다. 

그와 마찬가지로 부산의 음악가가 부산이 아닌 동네에서 부산이라 말하는 것은 그 자체로 부산이 되는 것이다. 지역의 음악가는 자신들이 지역의 상징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해줘야 한다고 본다. 물론 이는 지역 외의 공연에만 해당되는 일은 아니다. 

부산에서 하는 공연이라도 내가 부산의 음악가이고, 이 음악을 듣는, 그리고 보는 관객들이 지역의 음악을 지원해야 하는 역할이 혹은 의무가 있음을 서로 주지할 필요가 있다. 그것이 첫 번째이다. 이는 물론 지역 음악가만의 일은 아니다. 지역에서 음악을 주제로 활동하고 있는 관계자들, 특히 기획자들의 역할도 매우 중요하다. 

그들도 지역을 중심에 두고 만들어질 수 있는 브랜드를 생각하면 좋겠다. 지역에서 일어난다고 해서 그것만으로 지역의 것으로 남을 수는 없을 테니 말이다. 그리고 하나 더, 스스로 만족할만한 음악을 만들 수는 없겠지만 누가 듣더라도 부산은 이 정도는 하지라고 생각할 수 있는 음악을 만들어줬으면 좋겠다. 

지역의 음악가가 내는 하나하나의 음악은 그것 자체로 지역의 상징이 된다는 사실 말이다. 
그리고 지역의 독자는 특정 공간만의 독자가 아니고, 지역의 라이브클럽에서 공연을 한다고 우리의 음악이 그 공간에 갇혀있는 것은 아니다. 모든 이들이 지역의 음악에 닿을 수 있고, 가장 뛰어나다는 누군가의 음악도 지역의 독자는 손쉽게 접할 수 있다. 

더불어 올해 가장 눈여겨 봐야 하는 지역음악가로 밴드 일렉펀트가 있다. 뷰직페이퍼 13호 인터뷰 코너를 통해서 한번, 뷰직캐스트를 녹음하면서 라이브에 또 한 번, 주목해야 한다 생각을 한 적은 있었다. 그런데 그 이후 마주한 그들의 공연은 그것을 뛰어넘는 감흥을 가져다주었다. 내공을 가진 멤버들이 뭉쳤다는 이유로만 설명하기엔 그것보다 좀 더 감동스러웠던 것이 사실이다. 

2017년에 본 그들의 음악이 시간의 흐름과 함께 점점 더 흥미로워졌다는 사실이 올해 그들을 눈여겨 보아야할 이유가 될 것이다. 지난 여름 발매한 싱글 '이끼' 이후 어떤 앨범을 만들고 있는지 알 수는 없지만 아마도 다음 앨범은 부산의 음악가들에게 큰 자극을 주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또한 지난 뷰직어워드에서 선정된 올해 기대해야 하는 음악가로 밴드 로우필즈와 밴드 바나나몽키스패너가 있다.  12월 초에 발매한 바나나몽키스패너의 새 앨범과 곧 나온다고 하는 로우필즈의 앨범도 기대해보자. 각각의 음악가들이 자신들의 좋은 음악으로 부산이라는 브랜드가 생겨날 수 있는 한해가 되길 기대한다.
                                             

 

 

김혜린 뷰직페이퍼 편집장 rapindru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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