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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진격의 BTS

지난해 한류에 다시 불을 지핀 글로벌 대세? 한국 대중음악사에 전례 없는 대기록을 세운 아티스트? 그래서 올해 더 큰 활약이 기대되는 아이돌그룹? 이 질문의 공통된 답으로 방탄소년단(BTS)을 꼽는 데 이견을 달기는 힘들다. BTS의 날갯짓이 연초부터 힘차다. 12월 31일 밤부터 1월 1일 새벽까지 중계되는 미국 ABC의 신년맞이 특별방송에 출연해 4개 무대 중 하나인 할리우드 무대를 힘차게 장식했다. 머라이어 캐리, 브리트니 스피어스 등 쟁쟁한 팝 가수와 함께다. '마이크 드롭' 리믹스 버전은 빌보드 메인 차트 '핫 100'(장르 관계없이 매기는 노래 순위)에 4주 연속 진입했다.

'방탄'이라는 이름은 '세상의 억압에 맞서 싸운다'는 포부를 품고 있다. 그 당찬 이름으로 2013년 데뷔한 BTS는 지난해 지구촌 높이 비상했다. 지난해 11월 아시아 가수로는 처음으로 미국 3대 음악상 중 하나인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AMAs) 무대에 공식 초청돼 실질적인 피날레를 장식했다. 박찬호의 메이저리그 삼진 퍼레이드나 박세리의 US오픈골프 우승을 보는 감격에 결코 뒤지지 않는 것이었다. BTS는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 캐나다 출신의 미소년 팝가수 저스틴 비버가 6년이나 장기집권했던 '톱 소셜 아티스트상'을 넘겨받았고 '2017 연말 결산 톱 아티스트' 차트에서 10위에 당당히 올랐다. 또 ABC, CBS, NBC 등 미국 3대 방송사 메인 토크쇼에도 잇달아 출연했다. 이 밖에도 음악 관련 신기록은 수두룩하다.

BTS의 성공은 뉴미디어의 활용과 '팬덤' 문화에 힘입은 바 크다.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먹는 음식부터 안무 연습, 신곡 공개까지 자질구레한 일상의 모든 것을 아미(Army·방탄소년단의 팬덤)들과 공유하고 소통하면서 형성된 응원문화는 전 세계로 퍼져나갔다. 한국어 가사가 실시간으로 세계 각국의 언어로 번역되는 세상. 소통과 공감이 언어장벽과 문화의 벽까지 허물어 버린 것이다. 그러나 뭐니 뭐니 해도 BTS의 가장 강력한 무기는 음악적 진정성이다. 멤버 모두가 작사·작곡이 가능하다. 노랫말도 사랑타령을 넘어 젊은이들이 공감할 방황과 좌절, 사회비판적 메시지까지 아우른다. BTS가 그려 낼 미래의 그림은 어떤 모습일까. 어쩌면 가장 보수적이면서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그래미 시상식에서 팬들과 만나게 될지도 모를 일이다. 

김건수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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