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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밋빛 코스피
장밋빛 코스피
  • 승인 2017.10.25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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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을 사기보다 때를 사라' '소문에 사고 뉴스에 팔아라' '매입은 신중하게 매도는 과감하게' '달걀은 한 바구니에 담지 마라' '밀짚모자는 겨울에 사라'…. 주식 관련 격언이 차고 넘친다. 오랜 경험과 지혜의 소산이다. 주식 매매가 그만큼 어렵고 복잡한 결단임의 반증이다. 
 
주식에 왕도가 없다는 건 불변의 진리이건만, 주식시장 주변에선 미래를 점치려는 시도가 끊이지 않는다. 특히 상승장(불스 마켓)과 하락장(베어스 마켓)에선 윤똑똑이들이 설쳐 대기 마련. 소위 주식 전문가라는 사람들은 마치 예언가라도 되는 양 자신만만하게 주식시장을 예측하려 든다. 주식 전문가들이 예측이란 불가능의 영역에 무모하게 헛발을 내딛는 것은 '아니면 말고'가 통하는 게 주식시장의 속성이기 때문. 어쩌다 맞히면 칭찬과 투자금이 몰려 오고, 틀려도 법적 책임을 지지 않는다. 예측을 자주 하다 보면 맞을 때도 있다. 고장난 시계도 하루 두 번은 정확하게 시간을 맞히는 이치라고나 할까. 

또다시 코스피의 장밋빛 미래가 점쳐지고 있다. 코스피가 23일 장중 한때 2500선을 돌파한 데 이어 23, 24일 연속 종가 기준 최고치를 갈아치웠기 때문. 벌써부터 시장에선 연말까지 2800선, 내년엔 3000선을 찍을 것이라는 예측이 어김없이 나온다. 심지어 중장기적으론 5000을 점치는 모험가들도 등장했다. 얇은 귀들이 솔깃해지기 쉬운 수치들이다. 

사실 한국 증시는 우여곡절에도 불구하고 고도성장의 역사를 써 왔다. 1980년 100으로 시작한 코스피는 1989년 3월 사상 처음으로 1000을 돌파하며 '네 자릿수' 시대를 열었다. 그러나 1997년 IMF 사태를 맞으며 1998년 6월 277.27까지 곤두박질쳤으며 구조조정 등 과정을 거쳐 2007년 7월 처음으로 2000을 돌파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의 쓰나미는 다시 코스피를 강타했다. 이후 한국경제가 저성장의 늪에 빠지면서 2011년 9월부터 올 4월까지 1800~2200선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박스피'(박스권+ 코스피)의 긴 터널을 지나왔다. 

이제는 완연하게 박스피를 벗어난 듯한 코스피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리는 건 당연지사. 하지만 개미 투자자들이 반드시 명심해야 할 격언이 둘 있다. '시장 분위기에 도취하지 마라.' '대세는 오래 가도 개별종목 시세는 짧다.'

윤현주 논설위원 hoh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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