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박근혜 정부, 세월호 상황 보고 일지 사후조작"
靑 "박근혜 정부, 세월호 상황 보고 일지 사후조작"
  • 승인 2017.10.12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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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YTN 캡처

청와대는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보고된 시점이 담긴 세월호 상황보고 일지가 사후에 조작된 정황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12일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세월호 참사때 박근혜 전 대통령이 최초로 보고받은 시점이 오전 9시30분이었지만, 약 6개월 뒤인 10월23일 보고서가 수정되면서 최초보고 시점이 30분 늦춰진 오전 10시로 변경됐다고 말했다.

청와대가 밝힌 자료의 내용이 사실이라면 박근혜 정부때 청와대가 박 전 대통령이 오전 10시 세월호 관련 최초보고를 받고 10시15분에 사고 수습과 관련한 첫 지시를 했다고 발표한 것과 다른 것이다. 박근혜 정부는 자신들이 발표한 사실을 청와대 홈페이지에 게재했고,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과정 당시 법원에 제출하기도 했다.

임 비서실장은 브리핑에서 "보고시점과 대통령의 첫 지시 사이의 시간 간격을 줄이려는 의도로 밖에 볼 수 없는 대목"이라며 "당시 1분 1초의 중요성을 감안하면 참 생각이 많이 든다"고 지적했다. 

또 청와대는 세월호 사고 당시 시행 중이던 국가위기관리 기본지침에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국가위기상황의 종합관리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한다'고 명시돼 있던 것을 3개월 후인 7월말께 적법절차를 거치지 않은 채 불법적으로 변경했다고 지적했다. 

수정된 내용을 보면 국가위기관리기본지침 '제3조(책무) 2항'의 '국가안보 실장은…안정적 위기관리를 위해 전략커뮤니케이션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한다'라는 대목이 삭제되고, '국가안보실장은 국가위기 관련, 대통령의 안정적 국정수행을 보좌한다'로 되어있다.

임 실장은 "국정농단의 표본적 사례라고 봐서 반드시 진실을 밝히고 바로잡아야 한다고 생각해 관련 사실을 수사기관에 의뢰할 예정"이라고 했다.

김상록 기자 honjk5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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