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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향: 끝나지 않은…' 강하나 "출연 후 신변 위협 위안부 고통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죠"

"지난해 2월 영화 '귀향'이 개봉했을 때 일본 우익들로부터 신변의 위협을 많이 받았어요. 정말 무서웠죠."

일제 강점기 위안부 할머니들의 고통스러운 이야기를 그려낸 작품 '귀향'에서 주인공을 맡았던 재일교포 배우 강하나(17)는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몸을 떨었다. 극중 그는 일본군에게 강제로 끌려가 성노예가 된 정민을 열연했다. 관객 358만명을 동원해 큰 반향을 일으킨 작품의 주연. 하지만 신상 정보가 노출되는 바람에 일본 우익들을 피해 몸을 숨겨야 했던 것.

그런 그가 다시 한국을 찾았다. 무대는 오는 14일 개봉하는 '귀향: 끝나지 않은 이야기'(이하 귀향2). 영화는 전편에서 보여주지 못한 위안소 내 이야기들과 조정래 감독이 넣고 싶었던 엔딩 장면, 위안부 할머니들의 육성 증언과 영상이 더해져 진한 아픔이 다가온다.

강하나는 또 영화에 참여했고 더욱 의연해 보였다.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어 '귀향'에 출연했어요. 그 마음이 더 커져 속편에도 나가기로 결심했고요. 아마 이번에도 우익의 위협이 있을 거라 생각하지만 가족과 친구들, 많은 일본인들의 응원을 받고 대한해협을 건넜어요. 후회는 없어요."

'귀향2'에서 강하나는 일제 강점기가 아닌 현대로 환생한 평범한 여학생으로 나와 잔잔한 감동을 안긴다. 또 그의 친구들도 과거 고통스런 기억을 잊고 아르바이트를 하고 남자친구와 데이트하는 등 아주 일상적인 모습이다. 그는 "세상을 떠난 할머니들께 조금이나마 위로가 됐으면 한다"며 눈시울을 살짝 붉혔다.

재일교포 극단 '달오름'을 운영하는 모친의 영향으로 네살 때부터 연극 무대에 올랐던 강하나지만 영화는 '귀향'이 처음. 일본어를 할 수 있는 배우를 찾던 조 감독이 일본에서 중학생이던 강하나를 찾아 출연을 제의했다. 비슷한 소재를 다룬 영화 '눈길'과 달리 이 작품에선 일본군의 만행이 그려졌다. 때문에 세트장에는 울음과 비명이 끊이지 않았다. 늘 비통한 마음을 안고 촬영에 임했던 강하나는 "할머니들의 실제 고통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라는 생각으로 버틸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그는 자신 보다 할머니들이 더 주목을 받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털어놨다. 전편은 지구촌 11개국, 61개 도시를 돌며 상영회를 열었다. 그때마다 돌아온 반응은 "이게 실화냐"는 것. 그는 "이제 '귀향2'를 통해 더 많은 세계 사람들이 위안부 문제에 관심을 갖고 할머니들의 아픔을 알아줬으면 한다"는 속내를 전했다.

김상혁 기자 ss064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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