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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전성기 김희선 "극중 남편 외도, 저라면 바로 고소할 거예요"

"'아이 엄마라서 한물갔다'는 소리를 정말 듣고 싶지 않았어요."

안방극장의 '대표 미녀' 김희선(40)의 말이다. 지난 19일 종영한 JTBC 드라마 '품위있는 그녀'에서 주인공 우아진 역을 맡아 흥행돌풍을 일으켰다. 덕분에 종편 드라마 사상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뿐만 아니라 SBS '미운 우리 새끼' tvN '섬총사' 등 예능에서도 맹활약 중이다.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는 김희선을 만나 드라마와 삶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한물간'(?) 김희선,'품위있는 그녀'로 부활

1993년 과자 CF로 연예계에 데뷔한 김희선은 시원한 미모와 통통 튀는 성격으로 관심을 끌었다. 이내 방송사 PD들의 눈과 귀를 사로 잡았고 서서히 안방극장에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목욕탕집 남자들' '미스터Q' '해바라기' '토마토' 등 출연한 드라마마다 30% 시청률을 넘나들며 흥행을 주도했다. 약관의 나이에 SBS 연기대상을 수상하는 등 1990년 중반 안방극장을 주름잡았다. 그러다 2000년대 이후엔 상황이 달라졌다. 손대는 작품마다 결과가 좋지 않았고, 2007년 결혼하고 아이를 낳으면서 '한물 갔다'는 소리를 듣기도 했다.

김희선은 이를 악물었다. 오기도 발동했다. 그리고 선택한 작품이 바로 '품위있는 그녀'. 2015년 SBS '앵그리맘'의 억척 주부 조강자 역 이후 2년 만의 복귀작이다. 이 드라마는 외모와 지성을 겸비한 재벌 며느리 우아진과 가난에서 벗어나려고 대기업 회장 안태동(김용건)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하는 간병인 박복자(김선아)의 이야기를 그려냈다. 극중 우아진은 화려한 미모와 패션 감각이 빛나는 전직 승무원이자 재벌가 둘째 며느리다. 평소 세련된 그의 이미지와 흡사하다.

실제 둘째 며느리인 김희선은 극 중 자신의 캐릭터처럼 초등학생 딸을 키우고 있다. "우아진이 처한 상황과 저의 입장이 비슷해서 작품을 접하는 느낌이 남달랐어요. 그러다 보니 연기를 할 때도 그냥 '나'라는 사람을 표현하면 되더라고요." 

■드마라 속 남편 외도, "실제라면 못 참아"

남편의 외도를 바라보는 김희선의 생각은 어떨까. 우아진은 극중 남편 안재상(정상훈)이 화가 윤성희(이태임)와 눈이 맞아 바람피우는 것을 알게 된 후에도 쉽게 흥분하지 않는다. 아버지 없이 자란 그녀는 가족을 제일 소중히 여겼고, 딸에게 상처를 주지 않기 위해 끝까지 가정을 지키려 애쓴 것. 하지만 도를 넘어서는 뻔뻔한 남편의 태도를 보고 결국 이혼했다. 이후 돌아오려는 그를 매몰차게 뿌리치는 단호함을 보여주기도 했다.

하지만 김희선의 스타일은 그게 아니었다. "우아진은 윤성희를 타이르고 회유하면서 상처 받지 않는 방법을 찾으려 하는데, 저라면 절대 그렇게 못해요. 바로 고소했을 거예요."

김희선은 우아진보다 박복자 역이 더 탐났다고 귀띔했다. 야망과 욕심이 많은 박복자의 캐릭터는 뚜렷했지만 우아진은 다소 밋밋했기 때문. 하지만 애초부터 우아진 역에 자신을 염두에 뒀다는 백미경 작가의 말에 자신감을 얻었고, 결국 실감나게 표현하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덕분에 초반 2%라는 바닥 시청률로 시작했지만 최종회엔 12%를 넘는 반전을 일으켰다.

■ 불혹에 찾아온 제2 전성기 "너무 기뻐요"

'품위있는 그녀'를 통해 김희선은 연기에 물이 올랐다는 평을 듣고 있다. 덕분에 최근 "와달라"는 곳이 많아졌다. 지난 5월부터 '섬총사'에 고정 출연 중이다. 또 '아는 형님' '미운 우리 새끼' 등 예능에 게스트로 얼굴을 내밀었다. 몸이 열개라도 부족할 정도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한다. "저를 향한 칭찬이 민망할 때도 있지만 그래도 너무 감사하고 기뻐요." 데뷔 시절 '조각같은 배우'란 소리를 들었던 김희선은 어느 덧 불혹(不惑)의 나이에 접어든 지금, '품위있는 그녀'로 변신 중이다.

김상록 기자 s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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