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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요원' 완벽 변신 박해진, 훈훈함 대신 카리스마 '경상도 남자 아입니꺼'

곱상한 얼굴에 하얀 피부, 그리고 훤칠한 키까지…. 부산 출신 박해진(34)은 동화 속 '백마 탄 왕자님' 같은 외모로 여성들의 눈을 호강시키는 배우다. '귀공자' 같은 그를 보면 자연스럽게 로맨스를 떠올리는 건 인지상정. 그런 첫 인상답게 연예계 입문 이후 10년 넘게 '멜로 연기'에 매진해왔다. 하지만 종영을 앞둔 JTBC 드라마 '맨투맨'에선 달랐다. 거칠고 험한 '첩보 액션'으로 옷을 갈아입고 '위트'란 악세서리를 걸쳐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는 것. 그의 변신에 힘입어 드라마의 인기도 고공행진 중이다.

■거칠고 험한 첩보 액션 버무려낸 '귀공자'

이창민 PD가 연출을 맡은 '맨투맨'은 초특급 한류스타의 경호원으로 위장한 국정원 비밀요원과 그를 둘러싼 숨은 맨(Man)들의 활약을 그린다. 극 중 박해진은 '코드명 K'로 불리는 요원 김설우를 연기한다.

그는 은밀히 작전에 나서는 이 역할을 위해 '크라브마가'라는 무술을 연마했다. 마치 이소룡의 '절권도'를 빼닮은 무예. 영화 '본 시리즈'의 맷 데이먼이나 '아저씨'의 원빈이 선보였던 액션으로 절제된 동작과 빠른 움직임이 생명이다.

"제가 기초체력이 좋지 않아서 여러 운동을 하는데, 그 중 하나가 크라브마가예요. 절도 있으면서도 재빨리 움직여야 하는데 정말 어려워요. 서기철(태인호)과 액션 한 장면을 찍는데 5일이나 걸렸죠."

극 중 김설우가 비밀요원일때는 무술 뿐 아니라 총과 폭탄을 자유자재로 다루는 '살인병기'. 하지만 위장 신분일 때는 말투를 귀엽게 하거나 눈을 끔뻑이는 반전 모습으로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특히 자신이 경호하는 여운광(박성웅)과 코믹한 상황을 만들어내며 드라마의 활력소를 제공한다. 박해진은 이런 모습은 연기가 아니고 내면에서 자연스럽게 나온다며 미소 지었다.

"전 진지한 사람 아니에요. 기본적으로 동료 배우나 스태프들과 편해야 저도 연기가 잘되는 편이고요. 김원석 작가가 '잘생겨서 캐스팅 했는데 웃기기까지 한다'고 말했는데 아마 능청스러운 모습을 몰랐던 모양이에요."

그러면서도 박해진은 종영을 앞둔 '맨투맨'에 대해 "극 후반에 제가 굉장히 어두워지는 모습으로 나온다"며 "그래도 엔딩은 만족하고 모두 좋아할 것"이라며 '본방 사수'를 당부했다.

■옷장사 하던 열혈청년,'기부천사'로 변신

박해진은 우연히 연기에 입문했다. 20대 초반 서울에서 옷을 사와 부산에서 팔던 열혈 청년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동대문에서 길거리 캐스팅이 돼 2년의 담금질을 거쳐 드라마 '소문난 칠공주'로 데뷔하게 됐다. 그때가 2006년.

"첫 드라마를 지금 보면 너그럽게 생각해도 못 봐주겠어요. 많이 부족했죠. 좌절했을 수도 있지만 제가 지금까지 버텨온 건 팬들의 믿음과 지지 덕분이에요. 그래서 작은 것이라도 늘 보답하려고 애쓰고 있어요."

게다가 불우했던 어린 시절과 힘들었던 성장과정을 지나온 박해진. 그런 탓에 자신 보다는 주변을 먼저 살핀다. 그래서일까. 팬들과 봉사도, 기부도 함께 해 소위 '팬 바보'로 유명하다. 심지어는 자신에게 악플을 단 사람들을 고소하지 않고 손잡고 봉사하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기도 했다. 지금까지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10억 원 이상을 쾌척해 온 '기부천사'다.

최근 박해진은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랄 정도로 바쁘다. 영화 '치즈 인더 트랩'를 찍고 있는 그는 조만간 촬영이 끝나면 해외 팬을 만나기 위해 비행기에 몸을 실을 계획. 이후에는 드라마 '사자'(四子) 촬영을 앞두고 있다. 틈틈이 봉사활동도 할 예정이다.

'귀공자' 박해진은 연기 갈증을 숨기지 않았다. "부산 출신인데 이상하게 사투리 연기를 한번도 못했어요. 지금도 가족이나 친구들과는 고향말이 편해요. 진한 경상도 냄새를 풍기고 거칠고 험한 악역이라면 더욱 욕심이 나네요."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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