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백
HOME 연예 인터뷰
'악녀'로 돌아온 김옥빈, '살인병기'로 변신...8년 만에 다시 찾은 칸 잠도 줄이며 즐겼죠(인터뷰)

'팔색조' 배우 김옥빈(30)의 변신은 끝없다. 데뷔작 영화 '여고괴담4'부터 '박쥐'의 청순한 모습까지 팜파탈을 넘나들며 개성 강한 연기로 관객들을 유혹해 왔다. 그런 그가 정병길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 '악녀'에서 살인병기로 변신해 눈길을 끈다. 어릴 적부터 최정예 킬러로 길러진 숙희가 자신을 둘러싼 비밀을 안 뒤 복수에 나서는 것이 영화의 큰 줄거리다. 이 작품은 지난달 29일 막을 내린 칸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됐다.

이번 영화에서 무엇보다 돋보이는 건 고난도 액션. 칼과 총은 물론 도끼까지 온갖 무기를 가차 없이 휘두르며 상대를 제압해나간다. 이뿐인가. 상대와 몸싸움을 벌이다 유리창을 깨고 건물에서 떨어지고 오토바이를 타면서 서로에게 칼을 겨눈다. 이를 위해 3개월 정도 액션스쿨에 다니며 연기 연습을 했다고 귀띔한다. "액션에 재능이 있는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낸 김옥빈은 "고난도 액션연기가 있는 날은 설레기까지 했다"고 털어놓는다.

그런 그가 그리는 숙희는 잔인한 살인병기임에도 여린 마음을 가진 캐릭터. "반드시 내 손으로 죽인다. 그게 내가 살아있는 이유"라고 차가운 말을 내뱉을 땐 등골이 오싹하다. 하지만 사랑하는 사람에게 "우리도 같이 평범하게 살아보자"는 말을 듣고 수줍게 미소 짓는 모습은 영락없는 소녀다.

김옥빈은 이런 숙희를 표현하기 위해 '한나', '루시' 등 앞선 여성 액션물을 수없이 돌려봤다고 한다. "극장에서 보기 드문 여성 원톱 액션물인 만큼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도 컸어요. 이번에 잘해야 여배우들이 앞으로 역량을 펼치는 기회가 많아질 것 같았거든요. 멍들고 피가 나도 다시 일어나 더 열심히 맞선 이유에요."

프랑스 남부 칸영화제를 찾았던 추억도 살짝 들려준다. 모처럼 해외 팬들에게 인사하는 행운을 얻었다며 표정도 밝았다. 영화 '박쥐' 이후 8년 만의 칸 방문. 그러면서 재미난 에피소드를 들려준다. "예전에 초청받았을 땐 배우라면 당연히 가는 곳인 줄 알았죠. 그런데 그게 아니더라고요. 이번엔 자는 시간도 아까워 줄여가면서 즐기려 했죠. 처음 영화제를 찾은 감독과 동료들이 저에게 묻더군요. '레드카펫에서 어떻게 해야 하냐'고. 근데 전 8년 전 기억이 거의 안나는데 말이에요. 하하."

올해로 데뷔 13년 차인 김옥빈은 아직도 연기에 목마르다는 표정이다. "액션에 푹 빠졌던 '악녀' 때문인지 다양한 연기에 욕심이 생기네요. 음악이나 댄스영화에도 도전해보고 싶어요." 8일 개봉.

남유정 기자 seasons@

남유정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많이 본 뉴스
주간 베스트 클릭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포토뉴스
여백
오피니언
PREV NEXT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