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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와 미래, 위메이드 관통하는 키워드는 '게임개발'…한 우물 판다"

[인터뷰] 장현국 위메이드 엔터테인먼트 대표 
 
"2017년 그리고 앞으로의 위메이드를 관통할 키워드는 단 하나, 바로 '게임 개발'입니다."

  
장현국 위메이드 엔터테인먼트 대표가 이 회사의 장기 키워드로 '게임 개발'을 꼽았다.
 
◆ '게임개발'에 방점…요행 없는 교과서식 정공법 택해
  
장 대표는 '개발'이란 청사진 구현을 위해 이미 약 2년 전부터 위메이드 본사를 포함한 전 계열사에 대한 개편 작업을 착실히 진행해왔다. 본사는 '미르의전설' 등 IP사업에, 자회사는 게임개발에만 집중할 수 있게끔 구획정리도 끝마친 상태다.
 
게임 흥행의 가능성을 운에 맡기는 것이 아니라,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 나가는 '교과서식' 정공법을 택한 것이다.
 
게임 개발사 본연 업무인 '개발' 매진을 통해 경쟁력 있는 게임 콘텐츠를 만들고, 그 과정을 거쳐 힘 있는 IP라 불릴만한 탄탄한 타이틀을 배출하는 것이 목표다. 또 이러한 과정을 거쳐 나온 IP에 대해서는 본사가 직접 나서 IP 사업화를 주도적으로 추진해 나가는 그림이다.
 
장 대표는 "2014년 대표이사 취임 후 2년은 조직을 정비하는 데에, 나머지 1년은 정체성을 확립하는 데 집중해 왔다"면서 "그 결과 우리가 가야할 길은 '게임 개발'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잘 하고, 또 상대적으로 약한 것을 정비해 나가는 시간이었다"면서 "다소 역량이 약했던 게임 서비스 부분에 대한 욕심을 줄이고 자회사는 게임 개발에, 본사는 IP 중심으로 움직인다. 이 같은 방향성은 끝까지 유지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위메이드는 지난 2년 여간 개발해 온 대작 모바일 MMORPG '이카루스M'의 글로벌 판권을 최근 넷마블게임즈에 넘겼다.
 
긴 시간 동안 많은 공을 들여 만들어 온 타이틀인만큼 타사에 서비스 권한을 내어준다는 게 쉽지 않을 법도 했지만 장 대표는 개의치 않는다는 표정이다.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미진한 성적을 냈던 부분에 대해서는 과감히 욕심을 버리겠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욕심 없습니다(웃음). 사실 위메이드는 지난 3년 동안 게임 개발도, 서비스도 잘하지 못했어요. 어느 한 축도 제대로 서지 못하니 취사선택이 필요했죠. 개발 영역에 집중하기로 한 이유도 바로 이 때문입니다. 넷마블의 운영 능력을 믿기 때문에 서로 잘 협력하면 '이카루스M'을 글로벌 시장 변화를 주도하는 타이틀로 만들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흥행게임 개발'이라는 목표 아래 중국시장을 타겟으로 한 게임에 있어서는 현지 게임사와의 공동개발도 계획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미르의전설' IP를 기반으로 개발중인 모바일 MMORPG '미르모바일'의 경우, 현재 다수의 중국 게임사들과 논의를 진행중에 있다. 모바일 MMORPG에 대한 성공 경험을 갖고 있는 업체들을 우선적으로 보고 있으며, 올 1분기 중 공동개발에 대한 협의를 마무리 지을 것으로 알려졌다.
  
◆ "로열티 해결 없인 샨다 독점재계약 없어…사설서버 합법화 구상"
  
장현국 대표는 2016년이 이 회사 대표게임인 '미르의 전설'에 대한 가치를 발견하고 확인하는 시간이었다면, 올해 숙제는 '미르' IP를 기반으로 더 좋은 파트너사들과 관계를 확장해 나가는 것이라고 말한다.
 
'미르' IP 공동저작권자인 액토즈소프트 등과 작년 7월부터 벌이고 있는 저작권 분쟁의 궁극적인 이유도 그 동안 못 받았던 로열티를 받기 위한 것이지 본질적인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위메이드는 현재 '미르의전설' IP를 놓고 액토즈소프트와 중국 퍼블리셔인 샨다게임즈(액토즈소프트 모회사)와 각각 한국과 중국에서 법정공방을 진행중이다.
 
소송은 소송대로 진행하고, 법이 허용하는 테두리 안에서 '미르' IP 사업 및 게임 개발도 동시 추진한다는 게 위메이드의 전략이다.
 
장 대표는 "올해부터는 지난해 중국회사들과 맺은 '미르' IP 계약 건에 대한 성과가 본격적으로 나올 것"이라며 "앞으로도 '미르' IP에 대한 정당한 권리를 행사해 게임은 물론 웹툰, 웹소설 등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9월 말로 다가온 '미르의전설' 중국 퍼블리셔 샨다와의 계약 만료에 대한 입장도 전했다. 현재 '미르의전설' PC클라이언트 버전 서비스 권한은 중국 내에서 샨다가 독점 권리를 갖고 있다.
 
이와 관련 장 대표는 "(미지급된 로열티, 불법 수권 행사 등)모든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이상 샨다와 재계약할 이유가 없지만, 액토즈소프트가 단독으로 재계약을 체결할 가능성은 남아 있는 상태"라며 "하지만 재계약이 체결되더라도 독점적 권리에 대해서는 절대 넘겨줄 수 없다"고 못 박았다.
 
특히 그는 "이 경우 현재 난립하고 있는 '미르의전설' 불법 사설서버를 합법화하는 방안을 계획중"이라면서 "현재 불법으로 서비스되고 있는 사설서버업체와의 계약을 통해 신규수익을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지난해 말 기준 중국 최대 검색엔진 바이두 검색지수를 보면, 미르 사설서버가 미르 정식서버 지수보다 약 4배 가량 앞선다.
 
중국의 국민게임으로 꼽히는 '크로스파이어'와 비교해도 미르 사설서버가 유사한 수치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두 검색지수는 곧 게임의 인지도를 가늠하는 척도로, 게임 이용자 수 및 서비스 활성화 지수와 거의 정비례 한다.
  
장 대표는 "중국에서 미르 사설서버 운영 대행 업무로 연간 5천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회사들이 많다"면서 "샨다와의 계약종료 이후 이를 합법시장으로 돌린다면 시장 정화효과는 물론 추가 수익창출 또한 기대할 수 있다"고 전했다.
 
현재 그려 나가고 있는 위메이드의 미래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언젠가 위메이드가 한국의 슈퍼셀 같은 개발사로 자리 잡아 있기 바란다"고 운을 뗀 장 대표는 "외형적으로 큰 회사가 아닌 초대형 흥행게임을 갖고 있고, 또 그를 기반으로 한 성공 가능성에 대해 논할 수 있는 게임회사로 만들어 나가고 싶다"면서 "빠르게 이뤄낼 수 있으면 좋겠지만, 앞으로 10년이 걸리더라도 이러한 목표 아래 꾸준히 달려 나갈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류세나 기자 cream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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